목회자 100명 중 1명만 교회를 떠난다… 번아웃·스캔들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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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6-02-19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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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라이프웨이 리서치의 2025년 조사에 따르면 개신교 목회자 이탈률은 1.2%로 지난 10년간 매우 낮게 유지되고 있다. 강단을 떠난 가장 큰 이유는 윤리적 실패(3%)가 아닌 소명의 변화(40%)였다. 다만 목회자들의 상담 훈련과 전문 상담가 연계 비율이 감소하고 있어 목회자 건강을 위한 교회의 구조적 고민과 공동의 책임이 요구된다.
소셜미디어에는 목회자의 도덕적 타락이나 심각한 번아웃으로 인한 사임 소식이 연일 오르내린다. 교회가 무너지고 강단이 비워진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과연 목회자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쫓기듯 무력하게 교회를 떠나고 있을까.
현실은 대중의 인식과 달랐다. 휴스턴 제일침례교회와 직업환경의학 전문의 리처드 도킨스가 후원하고 라이프웨이 리서치가 2025년 발표한 '강단 그 너머(Beyond the Pulpit)'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사역을 그만두는 목회자는 100명 중 1명 꼴에 불과했다.
현재 시무 중인 개신교 목회자 1,500명과 전직 목회자 70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은퇴나 사망을 제외한 목회자 이탈률은 2015년 1.3%, 2021년 1.5%, 2025년 1.2%로 지난 10년간 통계적으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스콧 맥코넬 라이프웨이 리서치 총괄 디렉터는 "목회직의 엄청난 부담감을 고려할 때 이탈률은 매우 낮고 안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목회자가 교회를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윤리적 실패나 극심한 갈등이 아닌 '소명의 변화(40%)'였다. 갈등(18%), 번아웃(16%), 가족 문제(10%)가 그 뒤를 이었다. 도덕적, 윤리적 문제로 강단을 내려온 경우는 전체의 3%에 그쳤다.
소셜미디어가 자극적인 예외 사례를 부풀려 목회자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가족을 최우선으로 선택하는 목회자들
강단 위에서의 삶이 가정의 평화를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도 기우에 가까웠다. 기혼 목회자의 89%는 배우자가 부부의 사역 여정에 열정적으로 동참하고 있다고 답했다.
시간적 충돌이 발생할 때 복음주의 및 흑인 개신교 목회자의 80%는 교회가 아닌 '가족'을 최우선으로 선택했다. 사역의 특성상 피할 수 없는 긴장과 어려움 속에서도 목회자 부부는 굳건한 헌신을 바탕으로 가정과 사역의 균형을 잡아가고 있다.
흔들리는 상담 사역, 좁아지는 치유의 문
목회자의 심리적 건강과 성도 돌봄 영역에서는 우려스러운 지표가 발견됐다. 10년 전과 비교해 목회자들의 상담 훈련이 줄어들었고, 성도들을 전문 상담가에게 연결하는 일에도 소극적으로 변했다.
목회자 중 절반 남짓(52%)만이 교인들을 연결해 줄 수 있는 외부 전문 상담가 명단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는 2015년 67%, 2021년 60%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한 수치다. 교회 내 평신도 상담 사역을 운영하는 비율 역시 10년 전 34%에서 현재 27%로 떨어졌다.
목회자 스스로 상담 역량을 키우려는 노력도 감소 추세다. 상담 관련 콘퍼런스에 참석한 목회자는 2015년 64%에서 2025년 48%로 급감했다. 맥코넬 디렉터는 "목회자의 상담 기술 개발, 평신도 상담 사역, 전문 상담가 연계라는 세 가지 지표가 동시에 하락하고 있다"며 "교회 안팎에서 상담 자체에 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단을 떠난 전직 목회자의 절반 이상(53%)은 여전히 다른 형태의 사역을 이어가고 있었다. 이는 담임 목회직 사임이 곧 사역의 완전한 중단을 의미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목회자의 건강한 사역과 장기적인 헌신은 개인의 의지를 넘어 교회 공동체가 함께 감당해야 할 몫이다. 라이프웨이 리서치의 이번 데이터는 번아웃을 예방하고 목회자와 교회가 함께 영적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투명한 관계 맺기와 상담 지원 등 구체적인 고민을 시작해야 할 때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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