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에 던져진 질문 "중동 사태, 성경적 예언의 성취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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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6-02-18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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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2026년 2월, 백악관은 가자지구 재건을 위한 ‘평화 위원회’ 출범과 경제 호황을 알렸다. 그러나 바티칸은 유엔과의 경쟁을 이유로 참여를 거부했고, 브리핑 현장에서는 중동 사태가 성경적 예언의 징조냐는 질문이 나왔다. 물질적 번영과 영적 평화 사이, 트럼프 행정부의 딜레마를 짚어본다.
"대통령은 지금 중동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종교적, 혹은 예언적(Prophetic) 관점에서 보고 있습니까?"
백악관 브리핑룸의 공기를 가른 것은 경제 수치도, 정치적 공방도 아니었다. 한 기자가 던진 이 질문은, 현재 중동의 위기가 단순한 영토 분쟁을 넘어 영적인 차원의 문제임을 시사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힘을 통한 평화'를 외치며 50억 달러를 가자지구에 쏟아붓겠다고 공언한 그 시점, 세상은 돈의 위력을 말했지만 누군가는 성경의 징조를 묻고 있었다.
18일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성과와 중동 평화 구상을 발표했다. 레빗 대변인은 기자의 '예언적 관점' 질문에 대해 "대통령과 그 구체적인 관점에 대해 대화해 본 적은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대신 "대통령은 모든 신앙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평화를 원한다"는 원론적이지만 묵직한 답변을 내놓았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종교적 색채를 직접 드러내지는 않되, 복음주의권의 지지를 의식하며 '종교의 자유와 평화'라는 보편적 가치를 붙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바티칸의 'NO', 세상의 평화와 하나님의 평화 사이
트럼프 대통령이 야심 차게 준비한 '평화 위원회(Board of Peace)'가 출범을 앞두고 있지만, 정작 세계 가톨릭의 본산인 바티칸은 이에 등을 돌렸다. 레빗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티칸이 위원회 참여를 거절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유는 '유엔(UN)의 위기 관리 역할과 경쟁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었다.
레빗 대변인은 "평화는 당파적이거나 정치적이어서는 안 된다"며 바티칸의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했다. 가자지구의 재건이라는 인도적 목적 앞에 종교 기구와 정치 기구의 셈법이 충돌한 셈이다.
이는 교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50억 달러라는 막대한 자본이 투입되는 '팍스 아메리카나(미국 주도의 평화)'가 과연 성경이 말하는 진정한 '샬롬(평화)'과 일치할 수 있는지, 혹은 세속 권력의 또 다른 바벨탑이 될지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제시 잭슨 목사와의 인연, 그리고 흑인 사회를 향한 손짓
이날 브리핑에서는 흑인 인권 운동의 상징이자 침례교 목사인 제시 잭슨(Jesse Jackson)의 이름도 거론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흑인 역사의 달' 리셉션을 주재하며, 자신을 향한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비난을 정면으로 반박했기 때문이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급진 좌파들이 거짓으로 씌운 인종차별 프레임에도 불구하고, 잭슨 목사를 돕는 것을 기쁨으로 여겼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정치적 방어가 아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흑인 대학(HBCU)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흑인 참전 용사들의 혜택을 복원한 것을 언급하며 '말'이 아닌 '행동'으로 흑인 사회와 교계에 다가가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의도다.
신앙과 정치가 복잡하게 얽힌 미국 사회에서, 트럼프는 경제적 번영이라는 '복음'을 통해 인종과 교파를 넘나드는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번영의 약속, 그 이면에 남겨진 영적 과제
백악관은 이날 경제 지표를 통해 '2026년은 기록적인 성공의 해'가 될 것이라 자신했다. 물가는 잡혔고, 일자리는 넘쳐난다. 하지만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The best is yet to come)"는 레빗 대변인의 마지막 말은 묘한 여운을 남긴다.
물질적 풍요와 강력한 군사력, 그리고 돈으로 세우려는 평화 위원회. 이 화려한 청사진 속에서 교계는 다시금 질문을 던져야 한다. 브리핑룸에서 나왔던 그 질문처럼, 우리는 지금 시대를 어떤 '예언적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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