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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한국을 일으킨 힘, K-컬처보다 '사람'이 먼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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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6-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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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퓨리서치센터 조사 결과, 한국인이 국가에 대해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점은 '사람(28%)'으로 나타났다. K-컬처나 경제 성장보다 국민들의 근면함과 위기 극복 능력에 더 높은 점수를 준 것이다. 반면 치열한 경쟁과 정치적 상황에 대한 불만으로 15%는 "자랑스러운 것이 없다"고 답해, 빛과 그림자가 공존하는 한국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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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의 자부심은 화려한 K-컬처 이전에 근면하고 성실한 '사람'에게서 나왔다. (AI사진)

전 세계가 한국의 드라마와 음악, 음식에 열광할 때, 정작 한국인들은 무엇을 가장 자랑스럽게 여길까.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K-컬처'일까, 아니면 세계적인 기업 '삼성'일까. 놀랍게도 한국인의 대답은 아주 본질적이고 인간적인 곳을 향했다. 바로 '사람(People)'이다.

퓨리서치센터가 25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한국 응답자의 28%는 국가 자부심의 원천으로 '국민'을 꼽았다. 이는 일본(41%), 아르헨티나(35%) 등에 이어 조사국 중 상위권에 속하는 수치다.

한국인들은 자신들을 "근면하고 성실한(diligent and sincere) 노동력"을 가진 민족으로 묘사하며, 국가적 위기 때마다 뭉치는 강력한 단결력과 회복 탄력성을 높이 평가했다. IMF 외환위기 당시 금 모으기 운동이나, 태안 기름 유출 사고 때 보여준 자원봉사의 물결이 그들의 뇌리에 깊이 박혀 있는 것.

문화와 경제를 넘어선 '국민성'의 가치

한국의 문화적 영향력을 뜻하는 '대중문화(K-Culture)'는 12%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멕시코(30%)나 프랑스(26%)가 자국의 예술과 문화를 자랑스러워하는 비율보다는 낮지만, 한국이 문화 강국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유의미한 수치다. K팝과 한글, 한식 등은 이제 한국인의 자존감을 세워주는 중요한 기둥이 되었다.

또한 '민주주의 시스템(15%)'과 '경제 발전(13%)'이 주요한 자부심의 근거로 등장했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불과 반세기 만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뤄낸 '한강의 기적'에 대한 자부심은 여전히 유효했다.

한 50대 여성 응답자는 "뛰어난 지적 능력과 제조업 중심의 강국, 그리고 정의로운 연대감"을 한국의 자랑으로 꼽았다. 이는 한국 교회가 이민 사회에서도 강조해 온 '성실함'과 '공동체성'이 여전히 한국 사회를 지탱하는 핵심 가치임을 증명한다.

그림자: "자랑할 것이 없다"는 목소리

하지만 빛이 강하면 그림자도 짙은 법이다. 한국 응답자의 15%는 "자랑스러운 것이 없다"거나 부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이는 정치적 갈등, 치열한 경쟁 사회, 저출산 문제, 그리고 경제적 양극화에서 오는 피로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부 응답자는 "단일 민족으로서의 결속력"을 자랑으로 꼽는 반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는 과도한 경쟁과 불공정에 대한 냉소가 흐르고 있다. "헬조선"이라는 자조 섞인 단어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현실을 반영하듯, 현재의 삶의 질에 대한 불만이 국가 자부심을 잠식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보고서는 한국의 성취가 단순히 시스템이나 자본의 결과가 아니라, 그 땅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땀과 눈물로 이루어졌음을 상기시킨다. 뉴욕의 한인 이민자들 역시 이 '한국인 DNA'를 품고 살아간다. 이민 1세대가 보여준 새벽형 성실함과 2세대가 보여주는 창의적인 역량이 조화를 이룰 때, '사람이 희망'이라는 명제는 미국 땅에서도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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