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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과 코란, 힌두교 경전으로 엮은 '피난처 뉴욕'... 맘다니 시장의 종교적 이민 정책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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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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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조란 맘다니 뉴욕 시장이 첫 연례 종교간 조찬 기도회에서 성경과 코란을 인용하며 '성역 도시'로서의 뉴욕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그는 연방 이민단속국(ICE)의 무차별적 단속을 비판하며, 영장 없는 연방 요원의 시유지 출입을 금지하는 행정명령 13호에 서명했다. 이는 신앙적 양심에 따른 정치적 결단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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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뉴욕 공공도서관에서 열린 조찬 기도회에서 맘다니 시장이 연설하고 있다. (AI 사진)

 

조란 맘다니 뉴욕 시장은 성경과 코란, 힌두교 경전을 차례로 펼쳐 들며 뉴욕이 왜 서류 미비자들의 피난처가 되어야 하는지, 그 당위성을 종교적 언어로 힘주어 말했다. 단순한 정치적 선언이 아닌, '나그네를 환대하라'는 신의 명령을 수행하는 종교적 의식에 가까웠다.

 

폭스뉴스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맘다니 시장은 6일(금) 뉴욕 공공도서관에서 열린 제1회 연례 종교간 조찬 기도회(Interfaith Breakfast)에서 400여 명의 교계 및 지역사회 지도자들 앞에 섰다.

 

무슬림 아버지와 힌두교 어머니 사이에서 자란 맘다니 시장은 이날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사법부의 영장 없이는 시 소유 건물이나 부지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는 '행정명령 13호'에 서명했다.

 

"나그네를 학대하지 말라" 성서적 근거 제시

 

맘다니 시장은 자신의 이민 정책이 정치적 계산이 아닌 신앙적 양심에서 비롯되었음을 강조했다. 그는 출애굽기 23장 9절을 직접 낭독했다. "너는 이방 나그네를 압제하지 말라 너희가 애굽 땅에서 나그네 되었었은즉 나그네의 사정을 아느니라." 유대교와 기독교가 공유하는 이 구절을 통해 그는 뉴욕 시민들이 박해받는 이들의 곁을 지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의 인용은 기독교 성서에 그치지 않았다. 이슬람 경전 코란의 구절(16장 42절)을 들어 "박해를 피해 이주한 자들에게 좋은 거처를 주라"는 메시지를 전했고, 힌두교 경전 바가바드 기타와 불교의 가르침까지 언급하며 타인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으로 여기는 공감 능력을 호소했다.

 

연방 이민단속국(ICE)을 향한 강도 높은 비판

 

강단에 선 맘다니 시장의 어조는 단호했다. 그는 연방 이민 당국의 활동을 "우리 이웃에게 가해지는 테러"라고 규정했다. 가족이 찢어지고, 비무장 상태의 시민에게 총구가 겨눠지는 현실을 "양심을 뒤흔드는 잔인함"이라고 묘사했다. 특히 이민 단속 요원들을 성경 요한계시록의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창백한 말을 타고 온 자들(atop a pale horse)"에 비유하며, 그들이 지나간 자리에 파괴만이 남는다고 비판했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행정명령 서명식이었다. 맘다니 시장이 서명한 행정명령 13호는 뉴욕시의 성역 도시(Sanctuary City) 법안을 강화하는 조치다. 시 정부는 이와 함께 10개 언어로 번역된 3만 2천 부의 '당신의 권리를 알라(Know Your Rights)' 안내 책자를 제작해 각 종교 기관에 배포하기로 했다. 신앙 공동체가 이민자 보호의 최전선에 서 달라는 요청이다.

 

기도회는 단순한 축하의 자리가 아니었다. 맘다니 시장은 지난달 미네소타에서 이민 단속 반대 시위 도중 사망한 활동가 르네 굿과 알렉스 프레티를 추모하며, 이들이야말로 "나그네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의인"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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