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폐쇄 (1) 닫힌 문 4천 개, 열린 문 3천8백 개… '감소의 시대'가 보내는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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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6-01-15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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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2024년 미국 개신교회는 3,800곳이 문을 열고 4,000곳이 문을 닫았다. 5년 전보다 격차는 줄었지만 여전히 '폐쇄' 우위다. 남침례회(SBC) 역시 906개 교회가 명부에서 사라졌다. 전문가는 "개척이 유일한 성장 동력"이라며, 2000년 이후 설립된 교회만이 유의미한 성장세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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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미국 내 개신교회 폐쇄 수가 개척 수를 앞질렀으나, 2019년에 비해 그 격차는 200개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AI 생성 이미지)
미국 교회의 문이 열리는 속도보다 닫히는 속도가 여전히 빠르다. 그러나 이 '속도의 차이'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은 교계에 복합적인 시그널을 보낸다. 단순한 쇠퇴인가, 아니면 거품이 빠진 후의 연착륙인가.
라이프웨이 리서치가 13일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미국 내에서 약 3,800개의 개신교회가 개척된 반면, 4,000개의 교회가 문을 닫은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미국 내 전체 개신교회의 약 1%가 넘는 수치다.
스콧 맥코넬 라이프웨이 리서치 대표는 "미국인의 기독교 정체성이 약화하는 상황에서도 교회들이 생존 능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평균 출석 교인 수는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순손실 200개', 5년 전보다는 낫다
숫자 자체는 '마이너스'지만, 흐름을 보면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다. 2019년 조사 당시 폐쇄된 교회는 개척된 교회보다 무려 1,500곳이나 많았다. 5년 전에는 4,500곳이 문을 닫을 때 3,000곳만이 문을 열었다. 그에 비하면 2024년의 '200개 격차'는 수치상으로는 상당한 개선이다.
맥코넬 대표는 이에 대해 "코로나19 팬데믹의 직접적인 충격은 지나갔다"고 분석했다. 격리 기간 중 문을 닫았어야 할 교회들은 이미 정리되었고, 이제 남은 교회들이 '뉴 노멀'에 적응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것이 낙관론의 근거가 되기는 어렵다. 10년 전인 2014년만 해도 개척(4,000곳)이 폐쇄(3,700곳)보다 많았다. 10년 사이 성장 그래프는 하락세로 뚜렷하게 꺾였다.
미국 최대 교단 SBC, 906개 교회가 사라지다
미국 개신교의 흐름을 주도하는 남침례회(SBC)의 통계는 더욱 구체적인 현실을 보여준다. 2023년 활동했던 SBC 소속 교회 중 906곳이 2024년 데이터에서 사라졌다.
사라진 교회들에 대한 '부검' 결과는 명확하다. 712개 교회(약 79%)는 완전히 해산하거나 문을 닫았다. 교단을 탈퇴한 경우는 188곳(21%)이었다.
눈여겨볼 대목은 '폐쇄의 방식'이다. 문을 닫은 교회 중 71곳은 다른 남침례회 교회와 통합(Merged)했고, 15곳은 타 교단 교회와 합쳤다. 단순히 문을 걸어 잠그는 것을 넘어, 생존을 위한 '합종연횡'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개척이 없으면 모든 교단은 죽는다"
기존 교회의 수명이 길어지고는 있지만, 성장의 키(Key)는 결국 '새로운 피' 수혈에 있다. 에드 스테저(Ed Stetzer) 바이올라 대학교 탈봇 신학대학원 학장은 "교회 개척 없이는 성장하는 교단도 위축될 것이고, 이미 위축된 교단은 소멸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데이터는 '젊은 교회'의 손을 들어준다. SBC 내에서 지난 5년간 교인 수가 증가한 유일한 그룹은 2000년 이후 설립된 교회들뿐이다(+12%). 반면 1950~1999년 사이에 세워진 교회(-11%)나 그 이전에 세워진 교회들은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맥코넬 대표는 "미국 교회의 미래는 새로운 커뮤니티에 복음을 전하는 데 달려 있다"며 "인구 구성이 변하거나 기존 교회가 문을 닫은 지역에서 교회 개척은 필수적인 생존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지금 미국 교계는 '버티기'와 '새로 심기' 사이의 위태로운 줄타기를 하고 있다. 2024년의 통계는 그 줄타기가 5년 전보다는 조금 더 안정되었다고 말하지만, 여전히 줄 아래에는 '소멸'이라는 낭떠러지가 입을 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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