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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형 리더는 잊어라" 존 파이퍼가 제시한 교회 리더의 11가지 '생명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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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6-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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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현대 교회가 ‘유능한 경영자’ 스타일의 리더를 선호하는 흐름 속에서, 존 파이퍼 목사는 디도서 1장을 통해 성경이 말하는 리더의 본질을 재조명했다. 그는 장로의 자격 요건인 11가지 성품이 단순한 도덕적 권고사항이 아니라, 성도의 영생과 직결된 ‘구조적 필수 조건’임을 강조했다. 특히 리더십의 위기가 팽배한 시대에, 그는 ‘선을 좋아함’과 ‘절제’의 참된 의미를 성령론적으로 해석하며 한국 교회의 인사 검증 시스템에 묵직한 핵심 질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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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 리더의 성품은 개인의 인격을 넘어 공동체의 영적 생사를 가르는 결정적 잣대다. (AI사진)

 

현대 교회의 청빙 공고를 보면 흡사 대기업 임원 채용 공고를 방불케 한다. 학위, 행정 능력, 설교의 유창함, 심지어 외모와 카리스마까지 요구된다. 그러나 초대교회 사도 바울이 그레데 섬에 남겨둔 디도에게 주문한 ‘장로(Elder)의 자격’은 전혀 다른 차원의 이야기였다. 그것은 기능의 문제가 아니라 존재의 문제였기 때문이다.

 

존 파이퍼 목사는 최근 강의를 통해 디도서 1장 5~9절을 해부하며, 오늘날 교회가 놓치고 있는 리더십의 본질을 타격했다. 그는 이 11가지 자격 요건이 단순히 “도덕적으로 훌륭한 사람을 뽑으라”는 실용적 조언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파이퍼 목사는 “이 모든 조건은 ‘하나님 택하신 자들의 믿음’과 ‘영생의 소망’이라는 거대한 목적을 위해 존재한다”며 “리더의 성품이 무너지면 성도의 영혼이 위태로워진다”고 경고했다. 이는 리더 검증이 곧 교회의 생존 문제임을 시사한다.

 

반드시 제거해야 할 5가지 독소: 폭력은 주먹에만 있지 않다

 

파이퍼 목사는 본문을 분석하며 먼저 리더가 피해야 할 5가지 부정적 특성(Negatives)을 열거했다. ▲교만 ▲성급한 분노 ▲술에 탐닉함 ▲폭력성 ▲더러운 이득을 탐함이 그것이다.

 

단순한 나열 같지만, 파이퍼 목사는 각 항목을 다른 성경 구절과 연결해 입체적으로 해석했다. 특히 ‘폭력성(Violent)’에 대한 해석이 날카롭다. 그는 이를 물리적 타격뿐만 아니라 언어적, 정서적 태도까지 확장했다.

 

“리더는 ‘불리(Bully)’가 되어서는 안 된다. 논쟁을 즐기며 타인을 말로 제압하려는 호전적인 태도(Pugilistic)는 리더의 자격이 아니다. 야고보서 3장의 지혜처럼, 리더는 화평케 하는 자여야 한다.”

 

또한 ‘더러운 이득’에 대해서는 히브리서 13장을 인용하며, “돈을 사랑하지 않고 있는 바를 족한 줄로 아는 태도야말로 리더가 가져야 할 가장 강력한 영적 무기”라고 덧붙였다. 돈과 권력 앞에서 비굴하지 않은 자유함이 리더의 권위라는 것이다.

 

반드시 갖춰야 할 6가지 성품: 냉소주의자를 경계하라

 

부정을 넘어 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6가지 덕목으로는 ▲나그네를 대접함 ▲선을 좋아함 ▲신중함 ▲의로움 ▲거룩함 ▲절제가 제시됐다.

 

여기서 파이퍼 목사는 ‘선을 좋아함(Lover of good)’이라는 대목에서 독특한 통찰을 내놓았다. 그는 이를 현대 지성인들이 빠지기 쉬운 ‘냉소주의’와 대조했다.

 

“선을 좋아한다는 것은 단순히 착한 일을 한다는 뜻이 아니다. 세상만사를 삐딱하게 보며 흠집만 찾아내는 시니컬한 태도를 버리는 것이다. 리더는 작은 선이라도 발견하면 기뻐하고, 그것을 확대해 주는 사람이어야 한다. 고린도전서 13장처럼 불의를 기뻐하지 않고 진리와 함께 기뻐하는 능력이 리더십이다.”

 

이어 ‘의로움(Just)’에 대해서는 구약의 저울 추 비유를 들며, 비즈니스와 인간관계에서 누구도 속이지 않는 ‘정직한 저울’을 가진 자만이 강단에 설 자격이 있다고 못 박았다.

 

절제의 역설: 내 의지인가, 성령의 통치인가

 

강의의 백미는 마지막 덕목인 ‘절제’에 대한 신학적 반전이었다. 파이퍼 목사는 단어 자체의 함정을 지적했다. ‘절제’이라는 단어는 자칫 “내가 내 의지로 나를 통제한다”는 인간 중심적 오해를 부를 수 있다는 것.

 

“우리는 흔히 ‘이를 악물고 참는 것’을 절제라고 착각한다. 하지만 갈라디아서 5장은 절제를 분명히 ‘성령의 열매’로 규정한다. 진정한 절제는 내가 내 감정의 주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성령께서 내 감정과 의지를 다스리도록 내어드리는 상태다.”

 

즉, 리더의 자제력은 강인한 정신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성령에 대한 철저한 의존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파이퍼 목사는 “이 11가지 덕목은 인간의 노력으로 도달할 수 있는 스펙이 아니다. 오직 성령이 맺으시는 열매”라고 강조하며, 한국 교회가 리더를 세울 때 이력서의 ‘경력’란이 아닌 그 사람의 삶에 맺힌 ‘열매’를 봐야 한다고 역설했다.

 

결국 질문은 하나로 귀결된다. 우리 교회의 리더들은 자신의 힘으로 목회하는가, 아니면 성령의 통치 아래 있는가. 디도서의 기준은 2천 년이 지난 지금도 서늘하도록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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