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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국제기구 탈퇴, 교회는 무엇을 잃고 무엇을 얻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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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6-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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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트럼프 행정부가 대규모 국제기구 탈퇴를 단행했다. 이 결정은 외교정책을 넘어 국제구호·인권·기후 영역에서 활동해온 기독교의 역할을 재정의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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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국제기구 탈퇴 결정이 교회 사명에 던진 질문 (AI사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유엔 산하 및 다자 국제기구 60여 곳에서 미국을 철수시키기로 결정했다. 미디어들이 일제히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외교 라인의 설명은 단순했다. “미국의 국익과 맞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이 결정은 외교·안보 영역에만 머물지 않는다. 국제무대에서 활동해온 기독교 공동체의 발밑도 함께 흔들고 있다.

 

이번 철수 대상에는 보건, 인권, 기후, 개발협력과 직결된 기구들이 포함됐다. 특히 UN 체계와 맞물려 움직여온 국제 구호·개발 현장은 즉각적인 변화를 맞게 된다. 미국 정부 자금과 정책 협력에 기대어 운영되던 다수 프로젝트는 축소되거나 재편이 불가피해졌다. 이는 곧 미국 교계가 후원하거나 파트너로 참여해온 기독교 NGO들의 활동 반경이 좁아진다는 의미다.

 

흔들리는 국제구호의 발판

 

기독교는 지난 수십 년간 국제기구의 틀 안에서 가장 조직적인 민간 파트너 중 하나였다. 재난 현장, 난민 캠프, 보건 위기 지역에서 교회 기반 단체들은 정부와 국제기구 사이를 잇는 실무자 역할을 해왔다. 미국의 이탈은 그 연결고리를 느슨하게 만든다. 현장에서는 이미 “정부-국제기구-신앙 기반 단체”로 이어지던 협력 모델이 민간 중심 구조로 옮겨가고 있다.

 

이는 단순한 행정 변화가 아니다. 재정 공백은 곧 우선순위의 변화로 이어진다. 식량, 의료, 아동 보호 같은 영역에서 교회가 감당해야 할 책임은 늘어나지만, 이를 뒷받침할 공적 자원은 줄어드는 역설적인 상황이 전개된다.

 

인권과 가치, 교회의 곤란한 질문

 

인권 관련 국제기구에서의 미국 철수는 교계 내부에 또 다른 질문을 던진다. 국제 인권 담론은 오랫동안 생명, 가족, 젠더 이슈를 둘러싸고 복음주의 진영과 긴장 관계에 있었다. 트럼프 행정부의 선택은 이러한 충돌을 ‘거리 두기’로 해결한 셈이다.

 

그러나 교회 입장에서는 문제가 단순하지 않다. 국제 기준에서 한 발 물러선 자리에 남는 것은 공백이 아니라, 다른 가치 체계의 확장일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의 퇴장은 교회가 국제 사회에서 어떤 언어와 기준으로 인간의 존엄을 말할 것인지 더욱 명확히 요구한다.

 

창조세계 책임론의 시험대

 

기후 관련 국제 협력에서의 후퇴 역시 기독교 환경 윤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최근 복음주의 진영 안에서도 ‘창조세계 돌봄’을 신앙적 책임으로 해석하는 흐름이 분명해졌다. 그러나 국가 차원의 이탈은 교회가 국제 무대에서 이 의제를 공적으로 다룰 수 있는 통로를 제한한다.

 

결국 선택지는 분명해진다. 국제기구라는 제도권 플랫폼이 약화된 만큼, 교회는 지역과 국가 단위에서 더 직접적인 행동과 연대를 구축해야 한다. 이는 부담이지만 동시에 교회의 자율성과 도덕적 발언권을 시험하는 계기이기도 하다.

 

물러난 국가는 질문을 남겼다

 

트럼프 행정부의 국제기구 탈퇴는 ‘미국 우선주의’의 연장선에 있다. 그러나 교회에는 다른 질문이 남는다. 국익이라는 이름으로 물러난 자리에, 교회는 침묵할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방식의 연대를 만들어낼 것인가.

 

국제 질서가 재편되는 시점에서 기독교는 더 이상 정부 정책의 그늘에 머물 수 없다. 오히려 이번 결정은 교회가 신앙의 언어로 글로벌 책임을 다시 정의해야 할 시점을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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