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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없다, 오늘만 산다"… 행복지수 급락이 던진 한국 사회의 서글픈 생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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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6-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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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2025년 한국인의 행복도와 삶의 만족도가 3년 전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불확실한 미래 대신 '현재의 행복'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꼽는 경향이 뚜렷해졌으며, 결혼은 하되 자녀는 필수가 아니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자족의 영성'과 진정한 '안식'에 대한 목회적 대안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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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확실한 미래 대신 현재의 안정을 택한 한국인의 심리 변화. (AI사진)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는 성경의 가르침이 2025년 대한민국에서는 역설적이게도 신앙의 고백이 아닌, 불안에 기인한 생존 본능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래를 꿈꾸기보다 당장의 안위를 지키려는 '현재 중심적' 사고가 한국 사회를 지배하는 주류 가치관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체하고 (주)케이스탯리서치가 수행한 「2025 한국인의 의식 가치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행복도와 삶의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2025년 기준 국민의 전반적 행복도는 52%로, 2022년 조사(65%) 대비 13%포인트 급락했다. 삶의 만족도 또한 63%에서 53%로 내려앉으며 국민이 체감하는 삶의 질이 뚜렷하게 악화되었음을 보여준다.

 

'자녀'보다 '내 건강'이 우선인 시대

 

주목할 점은 가치관의 이동이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2%가 '건강'을 1순위로 꼽았다. 이는 '행복한 가정'(22%)이나 '경제적 풍요'(21%)를 압도하는 수치다. 반면 '좋은 인간관계'나 '취미생활'을 꼽은 비율은 각각 3%에 불과해, 사회적 관계보다는 개인의 생존과 직결된 요소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화되었다.

 

가족에 대한 인식 변화는 더욱 극적이다.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응답은 53%로 3년 전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자녀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인식은 62%에서 44%로 18%포인트나 곤두박질쳤다. 결혼은 정서적 안정을 위한 선택지로 남겨두되, 양육 부담과 미래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는 출산은 거부하는 실리적 태도가 굳어진 셈이다. 이와 함께 동성결혼 허용에 대한 긍정 응답이 21%에서 29%로 증가하는 등 전통적 가족 규범의 해체도 가속화되고 있다.

 

중산층 인식의 역설과 '현재주의'

 

흥미로운 대목은 경제적 계층 인식이다. 자신이 '중산층 이상'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2022년 42%에서 2025년 61%로 급증했다. 행복도는 떨어졌는데 중산층 인식은 늘어난 이 현상은, 객관적인 삶의 질이 나아졌다기보다 타인과의 비교 우위나 기준 하향을 통해 심리적 위안을 얻으려는 방어 기제로 해석된다.

 

삶의 방식 또한 미래 대비보다 현재 향유로 기울었다. '현재의 행복이 중요하다'는 응답은 49%로 절반에 육박한 반면, '미래의 행복이 중요하다'는 응답은 23%에 그쳤다. 이는 일 중심의 삶에서 벗어나 여가와의 균형을 중시하는 태도(35%)로 이어지고 있다. 생성형 AI를 일상에서 활용(55%)하며 개인 비서나 소통 창구로 쓰는 모습 또한 효율성을 높여 개인 시간을 확보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읽힌다.

 

교회의 과제: '쾌락'이 아닌 '안식'으로

 

이번 조사 결과는 한국 교회가 마주한 목회적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국민 행복감의 동반 하락과 미래에 대한 기대 상실은 단순한 사회 현상을 넘어 영적 위기의 징후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현재의 행복'에 집착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두 가지 구체적인 적용점을 제시한다. 첫째, 세속적인 쾌락을 좇는 '오늘'이 아니라, 주어진 삶을 하나님의 선물로 고백하는 '자족의 영성'을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현대인들에게 필수가 된 여가를 단순한 휴식이 아닌, 하나님 안에서 삶의 우선순위를 재조정하는 '영적 안식'의 관점에서 재정립해야 한다. 교회가 세상이 줄 수 없는 참된 쉼과 만족의 가치를 제시할 때, 불안에 떠는 현대인의 영혼을 위로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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