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재정에 비트코인을? PCA 총회, 신중론에 무게
페이지 정보
기사 작성일2025-07-01관련링크
본문
[기사요약] 미국 보수 교단인 미국장로교(PCA) 제52회 총회에서 비트코인을 교회의 재정 대차대조표에 통합하는 방안을 연구하자는 헌의안이 상정되었으나 부결됐다. 성실한 청지기 직분과 경제 변화 대응을 이유로 제안했지만, 총회는 100대 15라는 큰 표 차이로 반대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PCA 총회, 비트코인 연구 제안에 ‘부결’ (AI 생성사진)
최근 미국 테네시 주 채터누가에서 열린 미국장로교(PCA) 제52회 총회에서 교회의 재정 운영에 비트코인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연구하자는 헌의안이 상정되었으나, 최종적으로 부결되었다. 이 안건은 100대 15, 기권 2표라는 압도적인 표 차이로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이번 헌의안은 남부 텍사스 노회에서 제출한 것으로, 교회가 맡은 자원을 성경적 원칙에 따라 신중하고 책임감 있게 관리해야 할 ‘성실한 청지기 직분’을 감당해야 한다는 점을 서두에 밝혔다. 노회는 인플레이션 압력이나 통화 가치 변동과 같은 경제 상황의 변화 속에서 교회의 장기적인 재정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자산 다각화를 고려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헌의안은 비트코인을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과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탈중앙화된 디지털 자산이자 가치 저장 수단으로 소개했다. 또한 비트코인의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 기술은 투명성과 검증 가능성을 높여 거래 비용을 줄이고, 재정적 책임성을 강화하며, 헌금 사용에 대한 기부자들의 신뢰를 높일 수 있는 잠재적 이점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이 제안은 당장 비트코인을 도입하자는 것이 아니라, 지혜로운 청지기 직분을 추구하기 위해 그 위험과 이점, 그리고 장기적인 영향에 대한 철저한 연구를 각 노회와 지교회, 그리고 산하 기관들이 진행하도록 독려하자는 취지였다. 더 나아가 연구 결과와 통찰력을 서로 공유하여 교단 전체가 함께 이해를 넓히고 신중한 판단을 내리자는 내용도 포함되었다.
하지만 총대들은 이러한 연구 제안 자체에 대해서도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보이며 헌의안을 최종 부결시켰다. 이는 교단이 새로운 디지털 자산을 재정 목록에 포함시키는 문제에 대해 매우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풀이된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