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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교회, 폭격 속 피어나는 두려움과 희망의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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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5-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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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최근 이란의 군사적 긴장 속에서 현지 기독교인들은 극심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1990년대 박해를 기점으로 시작된 이란의 가정교회 운동은 양적으로 성장했지만, 신학적 깊이와 건강한 리더십의 부재라는 중대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 교회의 내실 있는 성숙을 위한 분별력 있는 기도와 동역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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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교회의 현실, 박해 속 질적 성장을 위한 기도 (AI 생성사진)

 

최근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 및 양국 간의 불안정한 휴전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지난 10년간 이란 교인들과 동행해 온 루크 하퍼(Luke Harper) 선교 전략가는 현지 교회의 상황과 기도 제목을 나누었다.

 

하퍼 전략가에 따르면, 최근 폭격이 이어질 당시 테헤란에 있던 기독교인들은 극심한 공포에 휩싸여 있었다. 일부 성도들은 폭발 장면을 직접 영상으로 촬영해 보내오는 등 전쟁의 공포를 생생하게 전하며 갈등이 속히 종식되기를 간절히 원했다.

 

반면, 이란을 떠나 해외에 거주하는 기독교인들은 이번 사태가 정권 교체로 이어지기를 희망하는 다른 반응을 보였다. 현 정권의 박해로 인해 고국을 등져야 했던 이들의 당연한 소망이었다. 그러나 하퍼 전략가는 현 정권의 사회 통제력이 막강해 단기간에 정권 교체가 이루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란 교회의 역사를 돌아보면, 1979년 이슬람 공화국 수립 이전에는 아시리아인과 아르메니아인 같은 역사적 기독교 배경을 가진 이들이 자유롭게 신앙생활을 영위했다. 신학교가 있었고 서구 선교사들의 활동도 활발했지만, 페르시아어를 사용하는 무슬림 출신 회심자는 거의 없었다.

 

상황은 1990년대 초중반, 이란 정부가 페르시아어로 진행되는 모든 기독교 활동을 탄압하면서 급변했다. 주요 교회 지도자들이 살해되고 한 목회자가 배교 혐의로 공개 처형되는 사건을 겪으며, 이란의 가정교회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 가정교회 운동은 지난 30년간 전국적으로 성장하며 큰 영향력을 끼쳤다. 하지만 지속적인 정부의 탄압과 체포로 인해 많은 성도와 지도자들이 이란을 떠나 난민이 되는 안타까운 현실이 이어지고 있다.

 

깊이 있는 성장을 위한 기도와 동역

 

많은 이들이 이란 교회를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교회’라고 말하지만, 하퍼 전략가는 이 주장을 신중하게 바라보았다. 이란인들 사이에 예수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은 사실이며, 이는 인권 유린을 자행하는 현 정권에 대한 깊은 환멸감과 맞물려 있다.

 

2000년대 초, 위성 TV와 인터넷의 보급으로 교회에 대한 관심과 성장이 폭발적으로 일어났지만, 이는 신학적 깊이와 건강한 리더십의 부재로 지속되기 어려운 한계를 드러냈다. 교회의 폭은 넓어졌으나 깊이가 얕아진 것이다. 오늘날 이란의 기독교는 신학적 방향성이 절실히 필요한 ‘저항 운동’의 성격이 강하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란 교회를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먼저 박해와 억압 속에서 신앙을 지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깊이 공감해야 한다. 직장, 자유, 심지어 자녀의 양육권까지 잃을 수 있는 위협 속에서 믿음을 지키고 공동체에 참여하는 것은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그들이 매주 함께 모여 예배할 수 있도록 용기와 확신을 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또한, 하나님의 영광과 교회의 유익을 위해 헌신할 신실한 지도자들이 세워지도록 기도해야 한다. 15년간 이란 지도자들을 일대일로 훈련시켜 온 한 동역자는 “깊은 인품과 성경에 대한 진실한 사랑을 가진 사람을 찾기가 너무 어려워 낙심이 된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는 비단 이란만의 문제가 아니지만, 연약한 양 떼를 이끌 강한 목자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분별력 있는 동역이 필요하다. 오늘날 이란 관련 사역 단체는 많지만, 깊이 있는 제자 양성이라는 힘든 사역을 감당하는 곳은 드물다. 수많은 고난과 박해, 그리고 전쟁의 위협 속에서도 하나님은 주권적으로 역사하시며 이란 교회를 지키신다. 이란의 성도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인내와 격려를 얻고, 예수가 계속해서 그 땅에 알려지도록 기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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