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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내 총기 소지, 허용할 것인가? 북미개혁교회 총회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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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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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북미개혁교회(CRCNA) 2025년 총회에서 교회 내 은닉 총기 소지를 금지하는 선언을 할지를 두고 열띤 논쟁이 벌어졌다. 생명의 신성성을 주장하는 측과, 총기가 교인을 보호하기 위한 사랑의 표현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맞선 끝에, 총회는 이를 교단 차원에서 결정할 사안이 아니며 각 지역의 시민법과 개별 교회의 결정에 맡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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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내 총기소지, 뜨거운 논쟁의 중심에 서다 (AI 생성사진)

북미개혁교회(CRCNA) 총회가 교회 내에서의 총기 소지 문제에 대해 교단 차원의 금지 선언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 결정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앵커스터에서 열린 2025년 정기총회 기간 중 한 교회의 요청에 대한 응답으로, 교단 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의견 대립을 드러냈다.

이번 논의는 한 회중 교회가 모든 교회적 모임에서 지역 시민법과 관계없이 은닉 권총을 금지하는 선언을 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이 안건을 두고 총대들은 신앙적, 윤리적 관점에서 서로 다른 견해를 나누며 진지한 토론을 이어갔다.

총기 금지 선언에 반대한 총대는 “생명의 신성함은 기독교인으로서 우리의 정체성 중심에 있다”고 말하며, 박해에 직면했을 때 무기를 내려놓았던 초기 기독교인들의 모습을 예로 들었다. 다른 총대 역시 “이것은 윤리의 문제”라며 그의 의견에 힘을 실었다. 또 다른 총대는 “캐나다인으로서 권총은 나를 불안하게 만든다”고 솔직하게 인정하며, 교회 내 은닉 무기를 금지하는 선언을 원한다고 밝혔다.

생명의 신성함 vs 자기방어의 권리

반면, 교단 차원의 금지 선언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분명했다. 한 총대는 제안된 성명서가 “경찰관이 우리 예배 장소에 들어오는 것조차 금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이는 정부 권위에 순종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어긋나는 것이며,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과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무기를 사용하는 것은 서로 상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다른 총대는 이 문제가 교단 전체의 거시적인 차원이 아닌, 각 지역의 미시적인 차원에서 다루어져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다른 총대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총기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 그는 “총이 주로 살상을 위한 도구라는 개념은 올바른 시각이 아니다”라며, “이것은 우리가 양들을 보호함으로써 교인들에 대한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말했다.

결국 총회는 오랜 논의 끝에 금지 선언을 요청한 헌의안을 채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총회는 “‘은닉 무기’ 소지 여부는 교회 모임이 열리는 관할권의 법률에 의해 결정된다”고 명시하며, “이것이 지역 차원에서 우려되는 문제라면, 지역 교회 당회나 지구가 그 문제에 대해 발언할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이로써 교회 내 총기 소지 문제는 각 지역 교회와 지회의 판단에 맡겨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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