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보다 '숨 쉴 곳'이 필요하다... 기독교 엄마들의 조용한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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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6-01-20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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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바나그룹과 맘코의 공동 연구 'Motherhood Today'에 따르면, 기독교 어머니들이 교회에 출석하는 주된 이유는 '신앙 성장'과 '예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설교에 대한 만족도는 23%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엄마들이 정보 습득보다 정서적 연대와 영적 체험을 갈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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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성장을 위해 교회 찾는 엄마들, 설교보다 예배와 커뮤니티 갈망 (AI사진)
만약 목회자가 강단에서의 설교 완성도에만 일주일의 절반을 쏟아붓고 있다면, 그는 교회 내 가장 중요한 인구통계학적 그룹인 '엄마'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놓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일상에 치여 영적, 육체적 탈진 상태에 놓인 어머니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또 하나의 '강의'가 아니라, 하나님을 만나는 '경험'과 숨통을 틔워줄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미국 기독교 여론조사 기관 바나그룹이 사역 단체 맘코(The Mom Co)와 협력하여 발표한 '오늘의 어머니(Motherhood Today)' 보고서는 이 같은 흐름을 명확히 보여준다. 데이비드 키너먼 바나그룹 CEO는 최근 리더십 팟캐스트에서 해당 데이터를 인용해, 어머니들이 교회를 찾는 동기와 만족도가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식 습득 아닌 '영적 재충전' 갈구
데이터는 명확하다. 기독교인 어머니들이 교회를 찾는 가장 큰 이유는 '나의 신앙 성장(49%)'과 '하나님에 대해 배우기 위함(39%)'이었다. 주목할 점은 '예배와 음악(29%)'이 상위권을 차지한 반면, '내 삶에 적절한 가르침(21%)'은 상대적으로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현대 어머니들이 처한 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육아와 가사, 직장 생활의 삼중고 속에서 끊임없는 정보 처리를 요구받는 이들에게, 교회마저 텍스트 위주의 정보를 주입하려 한다면 이는 피로감을 가중시킬 뿐이다. 키너먼 CEO는 엄마들에게 예배는 단순한 의식이 아니라, 하나님과 다시 연결되고 헝클어진 마음을 재조정하는 영적 피난처로서 기능한다고 설명했다.
설교 만족도 23%, 정보 과부하의 역설
목회자들이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할 대목은 설교에 대한 만족도다. 조사 결과, 설교와 가르침에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한 어머니는 4명 중 1명 꼴인 23%에 불과했다. 이는 엄마들이 성경이나 배움에 관심이 없다는 뜻이 아니다. 이미 유튜브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수많은 육아 정보와 설교 홍수 속에 사는 이들에게, 단순한 지식 전달형 설교는 더 이상 매력적인 유인책이 되지 못한다는 방증이다.
결국은 '관계'가 핵심
교회 출석의 동기는 영적 성장이었지만, 그들을 교회에 머물게 하는 힘은 '커뮤니티'에서 나왔다. 보고서는 엄마들이 소그룹 사역을 통해 가장 높은 수준의 만족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고립감과 스트레스가 극심한 육아의 계절을 지나는 동안, 자신을 이해해 주는 동료 그룹과의 연대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로 다가온다.
그러나 정작 교회 선택 이유에서 '커뮤니티 참여(19%)'가 중위권에 머무른 것은 역설적으로 교회가 제공하는 공동체가 엄마들의 기대치를 충분히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단순한 친교를 넘어, 정신 건강 문제나 육아의 고충을 깊이 있게 나눌 수 있는 특화된 지원 구조가 절실하다는 신호다.
교회는 이제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 남녀 간 교회 출석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지금, 엄마들의 필요를 채우는 것은 교회 성장의 필수 과제다. 화려한 언변의 설교보다는 그들이 하나님 안에서 쉼을 얻을 수 있는 예배의 분위기, 그리고 서로의 짐을 나눠 질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소그룹 환경을 조성하는 데 목회적 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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