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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짱이지만 외로운 반장? 여론조사로 본 미국의 진짜 속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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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6-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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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최근 이란과의 군사 충돌 직전, 미국인들은 자국의 군사력은 굳게 믿으면서도 세계적인 평판에는 크게 실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갤럽 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6명은 미국의 현재 위치에 불만이 컸다. 혼자서 '세계 경찰' 노릇을 하기보다 동맹국과 발을 맞추고 싶다는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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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과 방패는 튼튼하지만 남들의 시선이 두려운 미국의 현주소. (AI사진)

동네에서 힘이 제일 센 형이 있다. 그런데 이 형, 요즘 밤마다 거울을 보며 한숨을 쉰다. "애들이 나를 싫어하면 어떡하지? 이제 앞장서서 싸우는 것도 지치는데."

미국 여론조사 기관 갤럽이 지난 2월 2일부터 16일까지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과 군사 충돌을 빚기 직전, 미국인들이 자기 나라의 세계적 위치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꼼꼼하게 물어본 결과다.

"싸움은 잘하는데, 세계 경찰은 이제 그만"

미국인 10명 중 6명(59%)은 여전히 자기 나라 군사력이 세계 1등이라고 굳게 믿는다. 나라를 지키는 힘이 모자라다는 걱정은 31%로 작년보다 뚝 떨어졌다. 스스로 총과 방패가 아주 튼튼하다고 느끼는 셈이다.

정작 미국이 세계 무대에서 앞장서서 리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사람은 21%에 불과했다. 무조건 1등으로 나서기보다 적당히 거들기만 하고 싶어 한다. 미국인 3명 중 2명은 다른 나라의 동의나 도움 없이 혼자서 국제 문제에 뛰어들면 절대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동네 모든 싸움에 끼어들어 해결사 노릇을 하기엔 이제 몸도 마음도 지쳤다는 고백이다.

차가운 시선에 상처받은 1등

겉으로는 강해 보이지만 속은 많이 흔들리고 있다. 설문에 참여한 61%가 지금 미국이 세계에서 서 있는 위치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다른 나라 사람들이 미국을 미워한다고 생각하는 비율도 59%나 찍었다. 이는 미국이 이라크 전쟁으로 전 세계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던 2007년과 똑같이 나쁜 수치다.

경제에 대한 자신감도 많이 내려놓았다. 세계 경제 1등이 미국이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사람은 4명 중 1명(25%)뿐이었다. 굳이 돈과 경제력에서 혼자 모든 것을 거머쥔 최고가 되지 않아도 괜찮다는 분위기가 짙게 깔려 있다.

반으로 쫙 갈라진 미국의 마음

가장 큰 문제는 집안싸움이다. 같은 나라에 살면서도 지지하는 정당에 따라 생각이 완전히 달랐다. 공화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80%가 지금 미국의 위치에 만족했다. 반면 민주당 지지자는 단 7%만 만족한다고 답했다. 두 그룹의 생각 차이가 무려 73%포인트나 벌어졌다.

조사가 시작된 2000년 이후 이렇게 생각이 크게 쪼개진 적은 없었다. 공화당 사람들은 군사력도, 경제력도 미국이 무조건 1등이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민주당이나 정당 지지가 없는 사람들은 굳이 1등에 집착할 필요 없다고 맞선다. 하나의 나라가 두 개의 다른 세상을 살고 있는 느낌이다.

이란과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기 직전, 미국인들은 자신들의 방패를 믿으면서도 세계 무대에서 느끼는 외로움을 숨기지 못했다. 힘으로 모든 것을 누르는 패권국가보다 이웃과 손잡는 나라를 원하고 있다. 앞으로 쏟아질 뉴스 속에서 미국이 무기의 힘을 넘어 평화를 만들어내는 진짜 어른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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