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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중심에서 밀려난 신앙, 미국인 47%만 "종교는 필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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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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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미국인 중 종교가 삶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이 47%로 떨어졌다. 갤럽 조사에 따르면 과거 70%대에 달했던 수치가 지속적으로 하락 중이다. 특히 민주당원과 흑인층의 종교성 하락 폭이 컸으며, 공화당원과 노년층 등 특정 그룹은 여전히 높은 신앙적 결속력을 유지하며 극명한 양극화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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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교의 중요성이 하락하며 세속화가 가속화되는 미국 사회의 단면 (AI사진)

미국인 10명 중 7명이 신앙을 삶의 중심이라 외치던 시대는 저물었다. 이제 절반도 채 되지 않는 47%만이 종교가 삶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고백한다. 미국인들의 마음속에서 신앙이 밀려난 빈자리는 무엇이 채우고 있을까.

여론조사 기관 갤럽이 2025년 5월과 12월, 미국 성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종교의 중요성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950년대 75%에 육박했던 수치는 2012년 58%로 내려앉더니, 이제 절반의 벽마저 무너졌다.

반대 급부로 종교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답한 비율은 2022년 이후 28%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과 비교해 두 배 이상 치솟은 수치다. '어느 정도 중요하다'는 응답은 25% 선에 머물렀다. 삶의 우선순위에서 신앙을 지워버린 미국인이 세 명 중 한 명꼴로 늘어났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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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성향과 인종이 가른 신앙의 궤적

갤럽은 지난 25년간의 추이를 5년 단위로 쪼개어 인구통계학적 변화를 추적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대다수 그룹이 종교의 가치를 긍정했다. 최근 지표는 가톨릭, 유대교, 공화당원을 제외한 거의 모든 집단에서 신앙의 영향력이 급감했음을 보여준다.

하락세가 가장 가파른 집단은 민주당원과 흑인층이다. 민주당원의 경우 20년 전보다 23%포인트 폭락한 37%만이 종교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정치적 양극화가 종교적 정체성에도 깊은 균열을 내고 있다"고 분석한다. 흑인층 역시 과거에 비해 22%포인트가 빠져나갔으나, 여전히 63%가 신앙을 중시하며 전체 평균을 훌쩍 웃돌았다.

반면, 종교성이 굳건하게 방어되는 집단도 뚜렷하다. 공화당원, 개신교인, 65세 이상 노년층, 후기 성도(몰몬교), 그리고 남부 지역 거주자들은 여전히 55~67%의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유일하게 상승 곡선을 그린 유대계 미국인들은 과거보다 10%포인트 오른 32%가 종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시대의 급변 속에서 특정 집단은 오히려 종교적 결속을 생존의 무기로 삼고 있다.

요동치는 지형 속, 미주 한인교회의 과제

갤럽의 지표는 미주 한인교회에도 묵직한 과제를 던진다. 정치적 성향에 따라 신앙의 온도가 극명하게 갈리는 미국의 현실은, 이민 사회 내 세대 간·이념 간 갈등을 겪는 한인교회의 축소판과 같다.

복음의 본질보다 정치적 이념이나 특정 가치관이 강단에서 앞설 때 다음 세대는 교회를 떠난다. 미주 한인교회는 문화적 편가르기를 멈추고, 1.5세와 2세들에게 '왜 예수가 여전히 삶의 유일한 해답인지'를 증명해 내는 순수한 복음 중심의 사역으로 방향타를 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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