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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국은 떠나고 한국은 섞였다... 2026 종교 다양성의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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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6-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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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국가' 미국은 옛말, '종교 백화점' 한국은 세계 4위

무종교인 30% 미국의 충격, 불교·기독교 팽팽한 한국 저력

 

[기사 요약] 퓨리서치센터의 2026년 보고서에 따르면 싱가포르가 세계에서 가장 종교적으로 다양한 국가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4위를 기록하며 '종교 백화점'의 면모를 보였고, 미국은 인구 대국 중 1위지만 그 내막은 기독교의 감소와 무종교인의 급증에 기인한다. 두 나라의 서로 다른 다양성 원인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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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퓨리서치센터 보고서는 한국이 세계 4위의 종교 다양성을 가진 반면, 미국은 기독교 인구 감소로 다양성 지수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AI 사진)

 

미국을 더 이상 '기독교 국가'라고 부르기 민망한 시대가 왔다. 반면 한국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종교들의 경연장'임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2026년 2월 발표된 퓨리서치센터의 '세계 종교 다양성 보고서'는 이민 교회가 발 딛고 서 있는 미국과, 우리의 뿌리인 한국의 종교 지형이 얼마나 판이하게 돌아가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통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퓨리서치센터 연구팀이 전 세계 201개 국가를 분석한 결과, 미국은 인구 1억 2천만 명 이상의 대국 중에서 종교 다양성 1위를 차지했다. 겉보기엔 화려한 성적표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미주 한인 교계가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뼈아픈 현실이 숨어 있다.

 

미국의 종교 다양성 지수가 2010년 '중간(Moderate)' 단계에서 2020년 '높음(High)' 단계인 5.8점으로 껑충 뛴 가장 큰 원인은 다름 아닌 '기독교의 쇠락' 때문이다.

 

미국의 다양성: 기독교가 비운 자리를 '무종교'가 채우다

 

한때 인구의 78%를 차지했던 미국의 기독교인은 이제 64%까지 떨어졌다. 그 빈자리를 채운 것은 타 종교가 아닌 '무종교인(Religious Nones)'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무종교인은 무려 30%에 육박한다. 이슬람, 힌두교, 불교 등 타 종교 인구는 모두 합쳐봐야 6% 남짓이다.

 

결국 미국이 '종교적으로 다양해졌다'는 말의 진짜 의미는, 다양한 신들이 공존한다기보다 '신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기독교인과 대등한 세력으로 성장했다는 뜻이다. 이는 뉴욕 일원 한인 교회들이 피부로 느끼는 '다음 세대의 이탈' 현상과 정확히 궤를 같이한다. 교회가 젊은 층을 수용하지 못하고 배타성을 고집할 때, 미국 사회의 다양성 지수는 역설적으로 더 올라갈 것이다.

 

한국의 다양성: 어느 누구도 독점하지 못하는 '황금비율'

 

반면 한국의 상황은 미국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한국은 전체 201개국 중 '종교 다양성 지수' 세계 4위(7.3점)를 기록했다. 1위 싱가포르(9.3점), 2위 수리남, 3위 대만에 이은 최상위권이다.

 

한국의 다양성은 특정 종교의 몰락이 아닌 '치열한 균형'에서 온다. 무종교인이 48%로 가장 많지만, 기독교(개신교+천주교)가 32%, 불교가 19%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특정 종교가 과반을 넘지 못하는 구조다. 이는 한국 사회가 특정 교리에 휘둘리지 않고 다양한 가치관이 공존할 수밖에 없는 토양임을 시사한다. 누군가에게는 '영적 전쟁터'일 수 있지만, 사회학적으로는 가장 건강한 종교적 견제와 균형이 작동하는 모델인 셈이다.

 

세계는 여전히 '종교 독점' 중... 다양성은 특별한 축복

 

시야를 전 세계로 넓혀보면 미국과 한국의 상황이 얼마나 독특한지 알 수 있다. 조사 대상 201개국 중 무려 194개국에서 특정 종교가 인구의 50% 이상을 차지했다. 심지어 43개국은 인구의 95%가 하나의 종교를 믿는다. 아프가니스탄이나 예멘 같은 국가는 다양성 지수가 0점에 가깝다.

 

세계적인 관점에서 볼 때, 다양한 신앙을 가진 이웃이 어우러져 사는 미국과 한국의 환경은 당연한 것이 아니라 예외적인 현상이다. 특히 한국처럼 서구의 기독교와 동양의 불교, 그리고 유교적 무종교층이 팽팽하게 맞물려 돌아가는 나라는 지구상에 거의 없다.

 

변화하는 숫자, 변하지 않는 과제

 

이번 보고서는 단순한 숫자 놀음이 아니다. 미국에 사는 한인 크리스천들에게 두 가지 질문을 던진다. 첫째, 급증하는 미국 내 '무종교인' 이웃들에게 우리는 어떤 언어로 복음을 전할 것인가. 둘째, 세계 4위의 종교 다원 사회인 한국에서 온 우리가 가진 '공존의 DNA'를 이민 사회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다양성은 혼란일 수도 있지만, 동시에 가장 넓은 선교의 문이 열려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숫자가 보여주는 현실을 직시하되, 그 너머에 있는 영혼을 볼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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