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폐쇄 (2) "우리 교회는 안 망해" 94%의 확신, 그리고 '2000년'의 분기점
페이지 정보
기사 작성일2026-01-15관련링크
본문
[기사요약] 미국 목회자의 94%는 자신의 교회가 10년 후에도 존속할 것이라 확신하지만, 데이터는 냉혹하다. 남침례회(SBC) 분석 결과, 지난 5년간 교세가 성장한 그룹은 2000년 이후 설립된 교회가 유일했다(+12%). 반면 20세기 이전에 세워진 교회들은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오래된 교회'의 자원 고갈과 고령화가 뚜렷한 위기로 감지된다.
![]()
▲ 미국 목회자 대다수는 교회의 존속을 낙관하지만, 통계는 설립된 지 25년 미만인 '젊은 교회'만이 실질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음을 보여준다. (AI사진)
배가 가라앉고 있다는 통계가 나오는데, 선장들은 "우리 배는 끄떡없다"고 말한다. 미국 교계에 퍼진 '통계적 위기'와 현장 목회자들의 '심리적 낙관' 사이의 기이한 괴리다.
라이프웨이 리서치의 최신 조사에 따르면, 미국 개신교 목회자의 절대다수인 94%가 "우리 교회는 10년 후에도 여전히 존재할 것"이라고 답했다. 자신의 교회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한 비율은 4%에 불과했고, 2%는 확신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 확신을 데이터라는 체에 걸러보면, '2000년'이라는 잔인한 분기점이 드러난다.
94%의 확신, 혹은 '인지 부조화'
목회자들의 낙관론은 견고해 보인다. 심지어 교인 수 50명 미만의 소형 교회 목회자들조차 88%가 "10년 뒤에도 살아남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물론 불안감은 있다. 50명 미만 교회 목회자 중 8%는 존속 가능성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는데, 이는 전체 평균보다 높은 수치다.
스콧 맥코넬 라이프웨이 리서치 대표는 이 현상을 두고 "미국의 전형적인 교회는 항상 작았다"고 전제하면서도, 과거와는 질적으로 다른 환경임을 지적했다.
그는 "교인들의 고령화와 높은 생활비로 인해, 같은 수의 교인이 모여도 과거 세대보다 자원은 훨씬 부족한 상태"라고 꼬집었다. 즉, '존재'는 할지몰라도, 과거와 같은 '동력'은 상실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20세기 교회는 늙었고, 21세기 교회만 자랐다
목회자들의 주관적 기대와 달리, 객관적 성적표는 냉정하다. 교회의 '나이'가 성장의 '성패'를 갈랐다.
미국 최대 교단인 남침례회(SBC) 소속 교회의 지난 5년간 회원 수 변동 추이를 분석한 결과, 전체 회원 수가 증가한 유일한 그룹은 '지난 25년 이내(2000년 이후)에 설립된 교회'뿐이었다. 이들은 평균 12% 성장했다.
반면, 20세기에 세워진 교회들은 예외 없이 내리막길을 걸었다.
1950년~1999년 설립 교회: -11% 감소
1900년~1949년 설립 교회: -13% 감소
1900년 이전 설립 교회: -11% 감소
데이터는 명확한 사실을 가리킨다. 오래된 전통, 쌓여있는 유산, 건물의 크기는 더 이상 성장을 담보하지 않는다. 오히려 '새로움' 자체가 성장의 가장 강력한 동력이 되고 있다.
개척은 선택이 아닌 '생존 수단'
이러한 데이터는 왜 교단들이 필사적으로 '개척'에 매달리는지를 설명한다. 기존 교회의 회복도 중요하지만, 통계적으로 성장의 확률이 높은 쪽은 신생 교회이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개신교회의 36%가 어떤 형태로든 교회 개척에 관여하고 있다. 그러나 그 강도는 미약하다. 훈련(42%)이나 코칭(38%)을 돕는 경우는 많지만, 재정적인 책임을 지고 '모교회' 역할을 감당하는 교회는 전체의 2%에 불과했다.
맥코넬 대표는 "미국 교회의 풍경은 천천히 변하고 있지만, 멈춰 있지는 않다"며 "대부분의 성장은 새로운 커뮤니티에서 일어나며, 이곳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교회 개척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94%의 목회자가 확신하는 '10년 후의 생존'이 단순히 '간판을 유지하는 것'에 그치지 않으려면, 2000년 이후 세워진 교회들이 가진 '야성'과 '새로움'을 어떻게 수혈받을 것인가가 관건이다. 늙어가는 교회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아멘넷(USAamen.net) - Since 2003 - 미주 한인이민교회를 미래를 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