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행정명령부터 돕슨의 별세까지: 2025년 교계와 가정 이슈 결산
페이지 정보
기사 작성일2025-12-30관련링크
본문
[기사요약] 2025년은 성(性)과 가정의 가치가 재정립된 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성별을 생물학적 남녀로 규정했고,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여성 스포츠의 공정성을 인정했다. 英 법원은 '여성'의 정의를 바로잡았다. 반면 마이클 테이트의 고백과 제임스 돕슨 박사의 별세는 교계에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남겼다.
![]()
▲ 생물학적 성의 법적 정의가 강화되고 여성 스포츠 보호 움직임이 일어난 2025년의 풍경 (AI사진)
모호했던 젠더의 안개가 걷히고 선명한 '팩트'가 그 자리를 대신한 한 해였다. 2025년은 정치, 법조, 스포츠계 전반에서 '생물학적 리얼리티'가 법과 제도의 식탁 위로 복귀한 시기로 기록된다. 혼란스러웠던 성 정체성 논쟁 속에서, 사회는 다시금 남녀라는 불변의 질서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월드(WORLD) 매거진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월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성별을 오직 '남성과 여성'으로만 규정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단순한 선언에 그치지 않았다. 연방 자금 지원을 받는 여성 스포츠에서 생물학적 남성의 참여를 제한하고, 국방부 장관 피트 헤그세스(Pete Hegseth)에게 군대 내 성별 정체성 관련 정책을 원점으로 되돌릴 것을 지시하며 문화 전쟁의 흐름을 단숨에 뒤바꿨다.
돌아온 상식: 법과 스포츠가 답하다
미국뿐만 아니라 영국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영국 대법원은 2010년 평등법상 '여성'은 생물학적 여성만을 의미한다고 만장일치로 판결했다. 법적 성별 정정 허가증이 있더라도 생물학적 남성은 여성 전용 공간(탈의실, 보호소 등)에 접근할 수 없다는 이 판결은 여성의 안전과 권리가 이념보다 우선함을 법리적으로 확인했다.
스포츠 현장의 저항도 거셌다. 지난 3월 메릴랜드에서 열린 펜싱 대회, 여성 선수 스테파니 터너(Stephanie Turner)는 자신을 여성이라 주장하는 남성 선수 레드먼드 설리반과의 대결을 거부하며 기권했다. 터너는 경기 직전 마스크를 벗고 무릎을 꿇으며 "남성과의 경쟁은 공정하지 않다"는 침묵의 항변을 남겼다. 이 사건은 여성 스포츠의 공정성 문제를 대중에게 각인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흥미로운 점은 진보 진영의 기류 변화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지난 3월, 찰리 커크(9월 피살)와의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생물학적 남성이 여성 스포츠에 참여하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인정했다. 민주당의 잠재적 대권 주자로 꼽히는 뉴섬 주지사의 이 발언은 당내 불문율을 깬 파격적인 행보로 평가받았다.
교계의 명암: 무혐의 종결과 충격적 고백
교계 내부적으로는 안도와 충격이 교차했다. 미 법무부는 지난 3월, 2년 반 동안 이어진 남침례교(SBC) 성비위 관련 수사를 기소 없이 종결했다. 가이드포스트 솔루션의 보고서로 촉발된 이 수사는 교단 지도부나 산하 기관에 대한 어떠한 혐의점도 찾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SBC 변호인단은 이를 '사건 종결'로 공식화했다.
반면, CCM 그룹 'DC Talk'과 'Newsboys'의 간판이었던 마이클 테이트의 고백은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테이트는 6월 발표한 '나의 고백'이라는 성명서를 통해 지난 20년간 약물 남용과 동의 없는 부적절한 신체 접촉이 있었음을 시인했다. 그는 자신의 행동을 '죄'로 규정하고 변명 없이 사과했으나, 오랜 시간 사랑받았던 아티스트의 이중생활은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거장의 퇴장과 남겨진 과제
가정 사역의 큰 별, 제임스 돕슨 박사가 지난 8월 향년 89세로 소천했다. 1977년 '포커스 온 더 패밀리'를 설립해 기독교 가정의 가치를 전파했던 그는 심리학자이자 저술가, 방송인으로서 한 시대를 풍미했다. 비록 2009년 철학적 견해차로 자신이 설립한 단체를 떠나기도 했으나, 그가 남긴 '가정 회복'의 유산은 여전히 미국 복음주의권에 깊은 뿌리로 남아있다.
또한 연방대법원은 11월, 동성 결혼 합법화 판결인 '오버게펠(Obergefell)' 판례에 도전할 수 있었던 킴 데이비스(Kim Davis) 전 법원 서기의 상고를 기각했다. 2015년 동성 커플에게 결혼 증명서 발급을 거부해 수감됐던 데이비스 사건은, 아직 법적 투쟁의 길이 험난함을 시사했다.
2025년은 성경적 가치와 세속적 흐름이 치열하게 부딪힌 해였다. 무너진 경계선이 다시 세워지는 과정에서 우리는 진실의 힘과, 여전히 치유되지 않은 상처들을 동시에 목격했다. 팩트는 분명해졌지만, 그 위에 건강한 문화를 세우는 것은 이제 남겨진 이들의 몫이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아멘넷(USAamen.net) - Since 2003 - 미주 한인이민교회를 미래를 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