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주의 '가족 가치' 뒤흔드는 일론 머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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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5-04-24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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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자 요약] 미 복음주의 '가족 가치'가 머스크의 다출산 방식으로 도전받고 있다. 전통 가정을 강조했던 복음주의는 스캔들과 타협으로 기준이 흔들렸고, 머스크에 대한 침묵은 권력 타협을 보여준다. 성경적 가정 의미 회복이 시급하다.
▲머스크는 전통적 가족 구조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그는 여러 여성과 최소 14명의 자녀를 두었으며, 대리모를 통해 더 많은 아이를 낳으려 한다.(AI 생성사진)
미국 복음주의 진영에서 '가족 가치(family values)'는 오랫동안 중요한 정치적, 신앙적 기준이었다. 전통적인 가정상을 강조하며 낙태나 동성애 같은 이슈에 목소리를 높여왔다. 하지만 세계 최고 부자 일론 머스크의 등장으로 이 가치관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고 침례뉴스는 보도했다. 그는 여러 여성과의 사이에서 많은 자녀를 낳으며 인류 번성을 외치고 있다는 것.
과거 제임스 돕슨 같은 인물은 '포커스 온 더 패밀리'를 통해 엄격한 기독교적 결혼관과 자녀 양육법을 설파했다. 성적 순결, 기독교적 오락 장려, 자기 훈련 등을 강조하며 수많은 복음주의 가정에 영향을 미쳤다. 이들의 가르침은 혼전 순결과 전통적 가족 구조를 이상으로 삼았다. 머스크의 행보는 이와는 정반대의 길을 걷는 듯 보인다.
하지만 '가족 가치'의 순수성은 이미 오래전부터 도전을 받아왔다. 유명 복음주의 목사들의 성추문 사건들이 끊이지 않았고, 정치인들의 도덕적 해이도 반복되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등장은 많은 복음주의자들이 정치 지도자의 사생활 문제에 대해 이전보다 관대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도덕적 기준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머스크는 전통적 가족 구조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오히려 “지능 있는 유전자를 가진 아이를 많이 낳아야 문명이 유지된다”는 주장을 펼치며 ‘출산’ 그 자체에 집중한다. 그는 여러 여성과 최소 14명의 자녀를 두었으며, 대리모를 통해 더 많은 아이를 낳으려 한다. 이는 더 이상 사랑과 헌신, 신앙으로 맺어진 가족을 말하지 않는다. 복음주의 진영이 그렇게 비판하던 성적 자유주의나 유전자 결정론을 머스크가 실현하고 있음에도, 그에 대한 교계의 비판은 거의 들리지 않는다.
복음주의는 돕슨을 필두로 수십 년간 ‘가정 회복’이라는 이름으로 수많은 자원을 쏟아왔다. 그러나 정치화된 운동은 성적 스캔들, 권력 추구, 정치 로비로 점점 본래의 의미를 잃어갔다. 성경이 강조하는 ‘정결한 삶’보다는, ‘우리 편이면 괜찮다’는 이중잣대가 자리 잡게 되었다. 머스크의 사례는 그 흐름의 절정처럼 보인다.
문제는 단순히 머스크의 라이프스타일이 아니라, 복음주의가 그것을 옹호하거나 묵인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다 죄인이다”라는 말은 언제부터 면죄부가 되었는가? 복음주의가 한때 문화에 대항해 외쳤던 ‘거룩함’은 어디로 갔는가? 오히려 이제는 그들이 공격하던 문화의 형태를 스스로 살아가고 있는 셈이다.
복음주의가 다시 정체성을 회복하려면, 가정이라는 말의 본뜻부터 돌아봐야 한다. 그것은 단순히 자녀의 수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의 순종과 책임, 사랑과 연합의 관계를 의미한다. 가족이란 한 남자와 한 여자가 하나님 앞에서 맺는 신성한 언약이며, 자녀는 그 사랑의 열매이다. 이 영적 진리를 외면한 채, 머스크의 방식에 침묵하는 것은 복음이 아니라 권력에 타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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