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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영국 대학생, 성경을 어떻게 생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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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5-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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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 세대는 성경을 어떻게 생각할까? 기독교 선교단체 '퓨전'(Fusion)이 의뢰하고 여론조사기관 '사반타'(Savanta)가 진행한 이 조사는 영국 내 186개 대학 재학생 2,030명의 성경에 대한 생각을 담았다. 결과는 꽤나 놀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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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신앙 여부와 관계없이 성경이 영국 문화 속에 상당히 폭넓게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었다.(AI 생성사진)
 

이번 조사는 2024년 8월부터 9월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응답자 중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밝힌 학생은 39%, '종교 없음'이라고 답한 학생은 36%였다. 전체 학생의 29%가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성경을 읽는다고 답했는데, 이는 예상보다 높은 수치였다. 특히 비기독교인 학생 중에서도 12%가 매주 성경을 읽는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성경 소유율도 흥미로웠다. 비기독교인 학생의 33%, '종교 없음' 학생의 37%가 성경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어릴 적 성경이 있는 가정에서 자랐다는 응답도 비기독교인 학생 42%, '종교 없음' 학생 49%에 달했다. 이는 기독교 신앙 여부와 관계없이 성경이 영국 문화 속에 상당히 폭넓게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학생들은 왜 성경을 읽을까? 신앙 실천에 적극적인 기독교 학생들은 '신앙 이해를 깊게 하기 위해'(68%), '위로와 확신을 얻기 위해'(55%) 성경을 읽는다고 답했다. 비기독교 학생들도 비슷한 이유를 들었는데, '신앙 이해를 위해'(29%), '위로와 확신을 위해'(29%) 성경을 찾는다고 했다. 다만, 기독교 학생들은 그룹 스터디(32%)를 선호하는 반면, 비기독교 학생들은 개인적으로 읽는 경향(13%)이 더 컸다.

 

성경, 여전히 의미 있을까?

 

성경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학생은 전체의 50%에 달했다. 하지만 비기독교인 학생(32%)과 '종교 없음' 학생(27%) 사이에서는 그 비율이 낮아졌다. 자신에게 개인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느끼는 비율도 비기독교인(26%), '종교 없음'(22%) 학생 그룹에서는 더 낮게 나타났다.

 

성경의 신뢰도에 대한 의견은 엇갈렸다. 전체 학생의 44%는 성경을 신뢰할 만하다고 봤지만, '종교 없음' 학생 중에서는 19%만이 동의했다. '성경이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시각은 '종교 없음' 학생들(55%) 사이에서 높게 나타났지만, 18%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또한, 비기독교인 학생의 52%는 성경에 모순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학생은 성경이 불쾌감을 주거나 이해하기 어렵다고 느끼지는 않았다.

 

성경 읽기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벽은 '시간 부족'(전체 27%)이었다. 신앙 실천에 적극적인 기독교 학생들은 '너무 바빠서'(50%), '내용이 어려워서'(21%), '친구/가족의 놀림이 두려워서'(10%) 등을 이유로 꼽았다. 비기독교 학생들은 '종교/영성에 관심 없어서'(43%), '너무 바빠서'(34%), '다른 종교/영적 전통을 따라서'(28%) 등을 주된 이유로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심은 있다

 

이런 여러 인식과 장벽에도 불구하고, 성경에 대한 관심은 의외로 높았다. 전체 학생의 절반(50%)이 여가 시간에 성경을 읽는 데 관심이 있다고 답했고, 비기독교인 학생 중에서도 31%가 관심을 보였다. 특히 비기독교인 학생의 33%는 친구와 함께 성경을 읽어보고 싶다고 답했다. 성경을 읽고 싶지만 가지고 있지 않다는 학생도 전체의 10%나 되었다.

 

성경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은 어디에서 영향을 받을까? 비기독교 학생들은 교육(35%), 개인적인 공부(26%), 소셜 미디어(23%)를 주요 영향 요인으로 꼽았다. 반면, 신앙을 실천하는 기독교 학생들은 교회 활동(53%), 부모님의 영향(42%), 개인적인 공부(38%) 순으로 영향을 받는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오늘날 영국 대학생과 성경의 관계가 생각보다 복잡하고 다층적임을 보여준다. 성경은 여전히 문화적, 영적 기준점으로 존재하지만, 그 의미와 역할에 대한 인식은 그룹별로 다양했다. 특히 비기독교 학생들의 예상외로 높은 성경 접촉률과 관심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다음 세대에게 다가가려는 교회와 선교 단체에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어떻게 하면 이들의 관심에 부응하고, 성경을 통해 예수님을 만나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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