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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때문이 아니었다, 독일 사람들이 하나님을 떠나는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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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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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독일에서 2025년 한 해 동안 무려 6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개신교와 가톨릭 교회를 떠났다. 매년 거대한 도시 하나가 통째로 사라지는 셈이다. 사람들은 더 이상 하나님을 믿지 않고, 신앙은 다음 세대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이 충격적인 소식은 뉴욕에 있는 우리 한인 교회들에게도 신앙을 어떻게 물려줄지 무거운 숙제를 던져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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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수십만 명이 교회를 떠나는 독일, 교회를 뒤로하고 걸어가는 젊은 세대. (AI사진)

만약 1년 만에 뉴욕 스태튼 아일랜드 인구 전체보다 많은 사람이 교회를 한꺼번에 떠난다면 어떨까? 영화 속 재난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 독일 교회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충격적인 현실이다.

독일 주교회의와 독일 개신교회(EKD)가 2026년 3월에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60만 명이 넘는 교인들이 교회를 떠났다. 개신교에서 약 35만 명, 가톨릭에서 약 30만 명이 신앙을 버렸다. 새로 세례를 받거나 다시 돌아온 사람을 다 합쳐도 떠난 사람의 숫자를 채우기엔 턱없이 모자랐다.

독일 교회는 매년 빌레펠트라는 큰 도시 인구수만큼 교인을 잃고 있다. 교회법 전문가 토마스 쉴러는 "30만 명은 엄청난 숫자다. 교회를 향한 믿음이 계속 무너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돈 때문이 아니라, 믿음이 사라졌다

사람들은 왜 이렇게 교회를 떠날까? 많은 사람들은 독일 교인들이 교회세(Kirchensteuer) 부담을 피하려 탈퇴한다고 짐작한다. 하지만 연구 결과는 다른 이야기를 한다.

3년 전 EKD가 발표한 대규모 교인 실태 조사에 따르면, 현재 독일인의 56%는 스스로를 "전혀 종교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여전히 교회에 남아 있는 신자 중에서도 "절대 탈퇴하지 않겠다"고 확신하는 사람은 3분의 1에 불과했다.

종교사회학자 데틀레프 폴락은 탈퇴의 근본 원인으로 '신앙의 세대 간 단절'을 꼽는다. 어린 시절부터 종교를 접하는 아이들이 점점 줄고 있으며, 공동체와의 연결 없이는 신앙 자체가 생겨나거나 유지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전에는 세례, 첫영성체, 견진성사가 당연한 삶의 순서였고, 교회가 마을의 중심이었다. 하지만 그 풍경은 이제 독일에서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폴락은 그럼에도 이렇게 많은 사람이 아직 교회에 남아 있다는 사실이 오히려 주목할 만하다고 본다.

그 배경에는 이웃 사랑과 같은 기독교 가치관이 독일 사회 전반에 여전히 공유되고 있다는 점이 있다. 믿음은 사라졌지만 가치관은 남은 것, 그 아이러니가 지금 독일 교회가 처한 현실의 초상이다.

맨해튼 한복판, 우리는 안전할까?

독일 교회의 쓸쓸한 성적표는 바다 건너 뉴욕에 사는 우리에게도 무거운 질문을 던진다. 우리 한인 교회들도 화려한 행사나 숫자에만 신경 쓰고, 진짜 살아있는 복음을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일은 놓치고 있지 않을까 고민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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