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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 된 UMC 미국 교회의 낡은 옷, 지역구를 이제 벗어 던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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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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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연합감리교회(UMC)가 전 세계 교회를 동등하게 대우하는 '지역화'를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미국에만 있는 특수 조직인 '지역구(Jurisdictions)' 유지 여부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인종차별의 아픈 역사를 지닌 이 제도를 각 지역 자율에 맡기자는 개정안이 2028년 총회를 목표로 논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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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0년 역사의 미국 연합감리교회 지역구,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다 (AI사진)

만약 우리가 다니는 교회에 흑인과 백인을 갈라놓기 위해 90년 전에 만든 규칙이 아직도 남아있다면 어떨까? 놀랍게도 미국 연합감리교회(UMC)의 실제 이야기다.

연합감리교회 뉴스(UM News)의 3월 보도에 따르면, UMC 지도자들은 미국 교회에만 유일하게 남아있는 '지역구(Jurisdictions)' 제도를 손보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이들은 다가오는 2028년 총회에서 각 지역 교회가 이 조직을 계속 유지할지 스스로 결정하도록 헌법을 바꾸는 안건을 준비 중이다.

최근 UMC는 전 세계 교회를 평등하게 대우하자는 뜻에서 '지역화(Regionalization)'라는 큰 변화를 통과시켰다. 미국 교회나 아프리카, 아시아 교회가 모두 똑같은 권리를 가지게 된 것이다. 다른 나라 교회들은 이 새로운 구조에 맞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유독 미국 교회만 과거의 낡은 틀인 '지역구'를 그대로 쥐고 있다.

낡은 울타리를 허물어야 할 때

이 지역구 제도는 1939년에 처음 만들어졌다. 슬프게도 미국 남부와 북부가 서로 간섭하지 않으려던 핑계와, 흑인 교인들을 따로 떼어놓으려던 인종차별의 뼈아픈 역사가 담겨 있다. 몸은 훌쩍 컸는데 어릴 때 입던 작고 낡은 옷을 억지로 입고 있는 모양새다.

독일 출신의 하랄드 뤼케르트 감독은 UM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변화의 방향을 크게 환영했다. “미국 밖의 교회들은 지역구 없이도 교회를 아주 잘 이끌어가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굳이 미국 교회도 낡은 울타리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캔자스주의 에이미 리폴트 목사 역시 "이 안건이 통과되면 미국 교회도 준비가 되었을 때 이 제도에서 자연스럽게 벗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복음 안에서 진정한 한 몸 되기

물론 당장 내일 아침에 이 제도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교회 헌법을 고치려면 최고 결정 기구인 총회에서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하고, 전 세계 연회에서도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깐깐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미국 내 지역구들이 이미 각자의 재산과 사역을 굴리고 있어서 변호사들의 꼼꼼한 도움도 필요하다.

최근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많은 미국 교인들이 이 제도의 변화를 바라고 있다. 이 낡은 제도가 교회들의 교류를 막고, 돈과 힘이 많은 백인 교회 중심으로 권력이 뭉치게 만들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의 앨리슨 마크 목사는 제도를 없애기 전, 과거의 잘못을 깊이 회개하고 신앙적으로 돌아보는 시간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이 뉴스는 우리 안에도 복음의 본질과 상관없이 습관처럼 굳어진 '낡은 지역구' 같은 편견이나 끼리끼리 모이는 문화가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게 한다. 예수님처럼 제도를 넘어 복음 안에서 서로를 진짜 품어주는 교회의 모습을 이곳 뉴욕 땅에서 우리가 먼저 살아내야 하지 않을까.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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