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무신론자 90% "도박 괜찮아"… 미국 개신교인은?
페이지 정보
2026-03-16관련링크
본문
[기사요약] 미국에서 스포츠 베팅이 크게 유행하는 가운데, 사람들의 지갑 사정과 신앙에 따라 도박을 보는 눈이 달랐다. 퓨리서치센터 조사 결과 무신론자는 90%가 도박에 찬성했지만, 개신교인은 35%가 반대했다. 가난할수록, 그리고 50대보다 20대 청년들이 도박의 위험을 더 무겁게 느끼고 있다.
미국에서 누가 도박을 가장 싫어할까? 정답은 '일요일에 교회 가는 사람'과 '통장 잔고가 텅 빈 사람'이다.
여론조사 기관 퓨리서치센터가 2025년 3월 미국 어른들을 아주 깊게 나누어 조사한 자료를 발표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우리가 알던 뻔한 상식을 기분 좋게 깨트리는 결과가 나왔다. 미국 전체 어른의 70%는 도박이 도덕과 상관없거나 꽤 괜찮은 일이라고 시원하게 대답했다. "내 돈으로 내가 논다는데 무슨 상관이냐"는 식이다.
신앙과 정치색에 따라 갈라진 대답
어떤 신을 믿는지에 따라 사람들의 대답은 완전히 두 갈래로 나뉘었다. 신이 없다고 믿는 무신론자들은 무려 90%가 도박을 전혀 문제 삼지 않았다. 스스로 개신교인(Protestant)이라고 밝힌 사람들은 35%가 도박은 나쁜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가톨릭이나 유대교를 믿는 사람들은 25%만 도박을 나쁘게 보았다. 같은 하나님을 믿어도 개신교인들이 도박의 유혹에 훨씬 더 엄격한 잣대를 대고 있다.
투표장에서도 차이는 뚜렷하게 나타난다. 보수적인 공화당 지지자(33%)가 민주당 지지자(24%)보다 도박에 더 깐깐한 모습을 보였다.
남자(29%)와 여자(30%)가 도박을 도덕적으로 나쁘다고 보는 비율은 겨우 1% 차이로 거의 비슷했다. 성별보다는 신앙과 정치 성향이 도박을 바라보는 시선에 훨씬 큰 영향을 미쳤다.
가난한 사람과 청년들이 느끼는 두려움
지갑 사정은 사람들의 생각을 가장 크게 바꾸어 놓았다. 1년에 3만 달러(약 4천만 원)를 못 버는 사람들은 39%가 도박을 멀리해야 한다고 답했다. 8만 달러 이상 돈을 넉넉하게 버는 부자들은 겨우 23%만 도박을 걱정했다. 가난할수록 도박이 삶을 망가뜨린다는 사실을 훨씬 더 무겁게 체감하고 있다.
나이에서 나온 결과는 가장 뜻밖이다. 놀랍게도 18~29세의 젊은 청년들(33%)이 50대 어른들(26%)보다 도박을 더 나쁘게 보았다. 보통 20대가 더 자유로울 것 같지만 현실은 반대였다. 삶이 팍팍하고 미래가 불안할수록 청년들은 한탕주의의 위험을 본능적으로 알아챈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