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 (2) 남녀의 생각도 다르다? 낙태를 둘러싼 조용한 틈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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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13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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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미국인 55%가 먹는 낙태약 합법화를 지지합니다. 사는 곳의 주법에 따라 낙태가 어렵다고 느끼는 비율이 다르며, 공화당 내에서는 남녀 간의 생각 차이도 새롭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생명을 다루는 방식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몸이 아플 때 약국에서 약을 사 먹는 건 아주 쉬운 일이다. 요즘은 새 생명을 지우는 일조차 병원 수술대가 아니라 알약 몇 개로 결정되는 세상이 되었다.
퓨리서치센터의 최신 보고서를 보면, 미국인 절반 이상인 55%가 '먹는 낙태약'을 합법화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법으로 막아야 한다고 대답한 사람은 26%였다. 수술의 두려움 없이 집에서 약으로 조용히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뜻이다.
사는 동네에 따라서도 느낌이 확 다르다. 낙태를 금지한 주에 사는 사람들의 73%는 "우리 동네에선 낙태하기 정말 어렵다"고 말했다. 반대로 법이 허락하는 곳에 사는 사람 68%는 "아주 쉽다"고 했다. 2022년에 미국 대법원이 낙태법을 각 주의 결정에 맡기면서 동네마다 규칙이 완전히 달라진 탓이다.
흥미로운 건 남자와 여자의 생각 차이다. 특히 공화당 안에서 이런 틈새가 뚜렷하게 보인다. 공화당 남자들은 67%가 낙태를 반대하는데, 공화당 여자들은 58%만 반대한다. "낙태는 임신한 여성이 혼자 결정해야 한다"는 말에 여자들의 58%, 남자들의 45%가 강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생명은 편의점 알약처럼 쉽게 사고팔거나 지울 수 있는 가벼운 것이 아니다. 사는 동네의 법이 복잡해지고 남자와 여자의 생각이 달라도, 생명의 주인이 누구인지 묻는 질문은 우리 모두에게 똑같이 남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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