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예루살렘' 평양은 옛말, 이제는 종교의 무덤이 된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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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05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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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2026년 USCIRF 보고서는 북한을 세계 최악의 종교 탄압국으로 꼽으며 '특별 우려국' 재지정을 권고했다. 북한에서는 종교 활동을 '반국가 범죄'로 다스리며, 성경 소지나 예배 행위만으로도 고문과 강제 노동, 심지어 처형까지 당하는 비극이 반복되고 있다. 현재 약 8만 명에서 12만 명의 성도가 수용소에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성경책을 가졌다는 건 죽음을 각오했다는 뜻입니다." 북한을 탈출한 한 성도가 전한 증언은 보고서의 첫 페이지를 무겁게 눌렀다. 북한에서 조직적인 종교는 사실상 완전히 사라진 상태다.
북한 당국은 종교 활동을 단순한 신앙의 문제가 아니라 나라를 배신하는 '반국가 범죄'로 취급한다. 특히 2021년 '청년교육보장법'이 만들어진 이후, 국경 지역과 젊은이들 사이에서 종교의 흔적을 지우려는 단속은 더욱 지독해졌다.
북한에는 '유일체제 확립을 위한 10대 원칙'이라는 무서운 법이 있다. 이 원칙은 모든 국민에게 김일성·김정일 일가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만 강요한다. 하나님을 믿는 신앙은 이 체제를 위협하는 가장 큰 위험 요소로 간주된다. 이 때문에 기독교인은 '적대 계층' 중에서도 가장 낮은 등급으로 분류되어 평생 감시와 억압 속에 살아야 한다.
8만 명의 성도가 갇힌 거대한 감옥
지금 이 순간에도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와 노동 캠프에는 약 8만 명에서 12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갇혀 있다. 그들 중 상당수는 기독교인이다. 단지 성경을 갖고 있었거나, 탈북 과정에서 선교사를 만났다는 이유만으로 끌려간 이들이다.
수용소 안에서 기다리는 것은 짐승보다 못한 대우와 끝없는 강제 노동, 그리고 혹독한 고문이다. 보고서는 10년 넘게 북한에 억류 중인 김정욱, 최춘길, 김국기 선교사의 소식도 언급하며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중국의 태도도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중국은 탈북자들이 선교사를 만났는지 인공지능(AI) 카메라로 감시하고, 이들을 강제로 북한에 돌려보내고 있다. 북한으로 끌려간 이들은 중국에서 신앙을 접했다는 이유로 더 가혹한 처벌을 받는다.
한때 '동양의 예루살렘'이라 불리며 찬송가가 울려 퍼졌던 평양은 이제 선전용으로 만든 가짜 교회 몇 곳만 남은 종교의 황무지가 되어버렸다.
미국 정부는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유지하며 압박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억눌린 북한 성도들의 목소리를 대신 내겠다"라고 약속했다. 자유로운 뉴욕의 예배당에서 우리가 부르는 찬송가 한 소절이 북한의 형제들에게는 목숨을 건 소망임을 기억해야 한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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