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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언제까지 '응급실 호출 버튼'으로만 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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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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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빌리그래함전도협회(BGEA) 주최 콘퍼런스에 나선 작가 웬디 벨로가 현대 기독교인의 무너진 기도 생활을 날카롭게 진단했다. 우리는 기도를 '구명보트'처럼 위급할 때만 찾는다. 벨로는 영적 전쟁의 실체를 모르기 때문에 기도를 소홀히 한다고 지적하며, 말씀을 펴고 성령에 의지하는 구체적인 5가지 회복 솔루션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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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언제까지 '응급실 호출 버튼'으로만 쓸 것인가?(AI사진)

 

매년 초면 헌신을 다짐한다. '올해는 기도의 자리를 지키리라.' 그러나 하루가 일주일이 되고, 한 달이 지나도록 무릎은 굳어 있다. 막상 기도를 시작해도 허공에 흩어지는 단어들만 맴돌 뿐이다. 왜 우리의 대화는 이토록 무력한가. 단순히 게으름 탓일까, 아니면 근본적인 인식의 오류일까.

 

지난 가을, 빌리그래함전도협회(BGEA)가 주최한 히스패닉 리더십 콘퍼런스 '유니도스(Unidos)' 무대에 선 작가 웬디 벨로(Wendy Bello)는 이 오래된 딜레마를 정면으로 다뤘다. 벨로는 우리가 "쉬지 말고 기도하라"(데살로니가전서 5:17)는 명령을 지키지 못하는 이유를 세 가지로 압축해 설명했다. 청중을 향한 그의 진단은 위로보다는 뼈아픈 현실 자각에 가까웠다.

 

'구명보트' 신앙이 만든 비극

 

가장 큰 원인은 기도의 '용도'를 오해하는 데 있다. 벨로는 현대인들이 스스로 인생을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 오만함을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극단적인 상황, 즉 막다른 골목에 다다르거나 두려움에 압도될 때만 기도로 도망친다"고 말했다. 기도를 하나님과의 지속적인 대화가 아닌, 긴급 구조 요청(SOS)으로만 여기는 태도다.

 

빌립보서 4장 6절은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나아가라고 가르친다. 벨로는 "기도가 물에 빠져 죽기 직전에만 찾는 구명보트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기도는 그리스도인에게 '플랜 B'가 아니라 삶의 모든 영역에 스며들어야 할 필수 생존 수단이다.

 

보이지 않는 전쟁과 우선순위의 부재

 

두 번째 이유는 영적 전쟁에 대한 무지다. 성경은 신자의 삶을 끊임없는 영적 전투로 규정한다(에베소서 6장). 바울이 언급한 전신 갑주 목록의 끝은 결국 '기도'로 귀결된다. 벨로는 "매일 영적 영역에서 벌어지는 전투의 규모를 제대로 안다면, 하루 24시간도 기도하기에 부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치열한 전장 한복판에 서 있다는 사실을 망각했기에 무장을 해제하고 있는 셈이다.

 

세 번째는 우선순위의 문제다. 우리는 바쁘다는 핑계로 기도를 뒤로 미룬다. 벨로는 예수의 습관을 예로 들었다. 마가복음 1장 35절에 나타난 예수는 "새벽 아직도 밝기 전에" 한적한 곳을 찾았다. 운전 중이나 설거지를 하며 하는 기도도 유의미하지만, 주의가 분산되지 않는 '고독한 시간'의 확보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의무를 기쁨으로 바꾸는 5가지 전략

 

진단에 이어 벨로는 무너진 기도 제단을 다시 쌓을 수 있는 5가지 구체적인 실행 지침을 제안했다.

 

첫째, 성경을 펼치고 기도하라. 자신의 언어가 고갈됐다면 말씀에 의지해야 한다. 성경 구절을 읽고 그 내용을 자신의 상황에 대입해 기도로 바꾸는 훈련이다. 둘째,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라. 로마서 8장은 우리가 마땅히 빌 바를 알지 못할 때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간구한다고 증언한다.

 

셋째, 마음의 변화를 구하라. 기도가 숙제가 아닌 기쁨이 되도록, 성령이 마음을 바꿔주시길 간구해야 한다. 넷째,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를 정하라. 방해받지 않는 시간, 하나님과 독대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것은 영적 훈련의 기본이다.

 

마지막으로 기도의 동역자를 찾으라고 조언했다. 혼자서는 지치기 쉽다. 서로를 격려하고 책임을 물어줄 수 있는 파트너는 영적 완주를 돕는 페이스메이커가 된다. 벨로는 "그리스도인의 삶과 사명은 기도 없이는 결코 경건하게 유지될 수 없다"는 말로 강연을 맺었다. 기도는 종교적 행위가 아니라, 영혼이 숨 쉬는 방식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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