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현관문이 바뀌었다: 텅 빈 구글 지도는 '방문 사절' 팻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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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31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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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구글 지도가 현대 교회의 새로운 현관문으로 떠올랐다. PJ 던은 소비자의 86%가 검색을 통해 방문을 결정하는 현실을 지적하며, 교회가 구글 비즈니스 프로필을 적극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진정성 있는 리뷰와 실제 사역 현장을 담은 최신 사진은 디지털 시대의 가장 강력한 신뢰 구축 수단이자 전도 도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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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으로 교회 위치와 리뷰를 검색하는 현대인의 손길 (AI사진)
디지털 세상에서 '공백'은 침묵이 아니다. 거절이다. 구글 지도에서 검색된 교회의 정보란이 비어 있거나 관리가 안 되어 있다면, 그것은 잠재적 방문객에게 "우리는 당신을 기대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하는 것과 진배없다.
오늘날 교회의 첫인상은 주차장 안내요원의 미소나 본당 로비의 화려함이 아닌, 손바닥 위 6인치 화면에서 결정된다.
기고가 PJ 던은 이러한 디지털 현실을 냉철하게 짚어냈다. 데이터는 명확하다. 소비자의 86%가 구글 지도를 통해 장소를 찾고, 97%는 방문 전 검색 과정을 거친다.
특히 검색 후 하루 안에 실제 방문으로 이어지는 비율이 76%에 달한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즉, 이웃들은 이미 교회 문을 열기 전, 검색창을 통해 교회 안을 샅샅이 들여다보고 있다.
현대의 입소문, 리뷰의 힘
리뷰는 현대판 '입소문'이다. 잘 짜인 주보의 환영 인사보다 낯선 이가 남긴 진솔한 후기 하나가 더 큰 신뢰를 구축한다. 던은 꾸준히 올라오는 최신 리뷰가 교회의 생동감을 증명한다고 설명했다.
"교회를 통해 도움을 받았다"는 성도의 고백에 "이웃들도 알 수 있게 공유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은 단순한 홍보가 아니라 간증의 확장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별점의 개수가 아니라, 그 안에 담긴 구체적인 삶의 스토리다.
연출된 이미지를 버려라
가장 시급한 과제는 디지털상의 '영토 표시'다. 구글 비즈니스 프로필을 소유하고 정확한 예배 시간과 연락처를 기입하는 것이 시작이다.
던은 특히 '날것'의 힘을 강조했다. 이미지 사이트에서 구매한 완벽한 스톡 사진은 오히려 독이 된다. 다소 투박하더라도 우리 교인들의 실제 웃는 얼굴, 생생한 사역 현장이 담긴 사진만이 방문객의 마음을 움직인다. 가짜 이미지는 교회의 진정성을 의심케 할 뿐이다.
축제의 현장을 기록의 장으로
교회가 가장 잘하는 것, 바로 '모임'을 활용해야 한다. 부활절이나 크리스마스, 가을 축제 등 주요 행사 현장에 '포토 및 리뷰 스테이션'을 마련하는 것도 실질적인 전략이다. 즐거운 기억을 기록으로 남기도록 돕는 것이다.
단, 원칙은 확고해야 한다. 던은 "직원이 교회를 리뷰하거나, 내용을 조작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부정적인 리뷰조차 겸허히 수용하고 대화를 시도할 때, 교회의 투명성은 오히려 빛을 발한다. 목회자의 강단 메시지가 로비의 문화로, 다시 디지털 세상의 평판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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