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마지노선 30% 붕괴... 미국인의 영혼이 신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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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8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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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미국인의 정신건강 '탁월함' 지표가 사상 처음 30% 아래인 29%로 추락했다. 갤럽 조사에 따르면 특히 Z세대와 고학력자의 심리적 타격이 컸다. 육체적 건강은 유지되나 정신은 피폐해지는 불균형 속에, 젊은 층의 전문가 상담 비율은 급증하고 있다. '성공'보다 '치유'가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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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성인 정신건강 '탁월' 응답이 29%로 급락하며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AI사진)
미국인의 영혼이 보내는 구조 신호(SOS)가 위험 수위를 넘었다. 지난 20여 년간 심리적 안정감을 지탱해 온 마지노선이 무너진 것이다. 갤럽(Gallup)의 최신 조사에 따르면, 스스로 정신건강이 "탁월하다(Excellent)"고 답한 성인은 29%에 불과했다. 사상 처음으로 30% 벽이 깨졌다. 팬데믹 이전 43%였던 수치가 불과 6년 만에 급락하며, 현대인의 황폐해진 내면이 수치로 증명됐다.
충격적인 사실은 이 붕괴가 전방위적이라는 점이다. 모든 세대와 인종에서 지표가 하락했으나, 특히 젊은 층의 타격이 치명적이다.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의 '탁월함' 응답은 15%포인트나 증발했다. 눈여겨볼 점은 '배운 자들의 위기'다. 과거 정신건강이 더 좋았던 대졸자의 지표가 비대졸자보다 가파르게 떨어지며, 학력에 따른 '마음의 격차'마저 사라지는 하향 평준화가 일어났다.
기이한 현상은 육체와 정신의 괴리다. 정신건강 지표가 곤두박질치는 동안, 신체 건강이 "탁월하다"는 응답은 26%로 큰 변화가 없었다. 겉모습은 건강하고 멀쩡해 보이지만, 그 속은 곪아가고 있는 셈이다. 몸은 젊은 층이 훨씬 건강하지만, 마음은 오히려 노년층이 더 단단한 역설적인 상황. 이는 팬데믹 이후 젊은 세대가 겪는 정서적 혼란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방증한다.
그나마 희망적인 신호는 '도움 요청'의 증가다. 지난 1년간 성인의 24%가 정신건강 전문가를 찾았고, 연평균 방문 횟수는 20년 전보다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 변화의 주역은 젊은이다. Z세대의 36%가 적극적으로 병원 문을 두드리며, 고통을 숨기기보다 치유를 택하고 있다. 수치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30% 선이 무너진 지금, 우리 사회는 '성공'이라는 허상 대신 '치유'라는 본질을 붙들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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