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아프간, 북한… 성경이 금서가 된 나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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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06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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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성경 접근성 이니셔티브'가 성경 접근이 가장 어려운 국가 목록을 발표했다. 법과 극단주의 세력에 의해 성경 보급이 차단된 나라 1위는 소말리아였으며, 아프가니스탄, 북한 등이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전 세계 약 1억 명의 기독교인이 성경을 접하지 못하는 현실을 조명하며 교회의 전략적 대응을 위한 자료를 제공했다.
▲ 성경 접근이 가장 제한된 국가 1위는 소말리아(성경 접근성 이니셔티브 캡처)
소말리아가 법률, 종교 극단주의 세력, 또는 비국가 행위자의 활동으로 인해 성경 접근이 가장 심각하게 차단된 국가 1위로 지목됐다. 이는 전 세계 성서 기관들의 연합체인 '성경 접근성 이니셔티브(Bible Access Initiative)'가 지난 10월 2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알려졌다.
'성경 접근성 이니셔티브'가 내놓은 국가별 프로필에 따르면, 소말리아에서 성경 접근은 단순히 제한된 수준을 넘어 "불법화"되어 있다. 엄격한 샤리아 율법 해석에 따라 성경을 인쇄, 수입, 보관, 배포하는 모든 행위가 법으로 금지된다.
보고서는 현지 기독교인들이 기독교 관련 자료를 소지했다는 이유만으로 생명을 위협받는 결과에 직면할 수 있으며, 전국적으로 성경 접근이 안전하지 않고 매우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인구의 70% 이상이 빈곤과 식량 불안에 시달리는 경제적 어려움 역시, 설령 가능하더라도 성경을 구매할 가능성 자체를 가로막는 장벽으로 작용한다.
소말리아의 뒤를 이어 성경 접근 제한 국가 상위 10위권에는 아프가니스탄, 예멘, 북한, 모리타니, 에리트레아, 리비아, 알제리, 이란, 투르크메니스탄이 포함됐다.
말씀의 기근, 교회의 전략적 대응 필요
이번 보고서 제작에 참여한 와이보 니콜라이 공동제작자는 "현대판 기근이 계속되고 있다. 이는 무관심 때문이 아니라 사람들이 성경에 접근하는 것을 막는 장벽 때문"이라며, "장벽의 형태는 다르지만 결과는 수백만 명이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 단절된다는 점에서 동일하다"고 지적했다.
'성경 접근성 이니셔티브'는 오픈도어선교회와 디지털성서공회(Digital Bible Society)가 설립했으며, 프론트라인 인터내셔널, 국제성서공회연맹 등 여러 선교 단체가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들은 전 세계 약 1억 명의 기독교인이 성경을 접하지 못하는 "가혹한 현실"을 알리기 위해 이번 보고서를 개발했다.
이번 평가는 성경 접근이 가장 제한된 88개국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매년 발표될 예정이다. 보고서는 종교 박해, 정치적 억압, 사회경제적 어려움, 분쟁으로 인한 난민 문제 등 다양한 장벽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또한 성경 접근 '제한' 목록 외에도, 기독교인들이 성경을 원하지만 구할 수 없는 '부족' 현상이 심각한 국가 목록도 공개했다. 이 목록에서는 콩고민주공화국이 1위를 차지했으며, 나이지리아, 에티오피아, 인도, 중국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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