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폭스 목사 "가치 하락의 시대, 교회가 비트코인을 주목해야 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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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30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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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미국장로교(PCA) 팀 폭스 목사는 최근 기고문을 통해 비트코인이 교회의 재정 청지기직을 위한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대의 무분별한 화폐 발행(통화 팽창)이 성경이 금지하는 '불의한 저울'과 같으며, 이는 교회의 재정을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공급량이 고정된 비트코인은 이러한 가치 하락으로부터 교회의 자산을 보호하고, 금융 시스템이 통제된 국가의 선교사를 지원하는 데에도 유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급격한 물가 상승으로 교회 재정 운영의 어려움이 커지는 가운데, 비트코인을 재정 보존과 선교의 도구로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주목받고 있다. 이는 단순한 투자를 넘어, 성경적 청지기직의 관점에서 새로운 기술을 바라보자는 제안이다.
미국장로교(PCA) 소속 팀 폭스 목사는 최근 PCA 온라인 매거진에 발표한 ‘비트코인과 기독교 청지기직’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폭스 목사는 교회가 비트코인을 재정 자원 관리의 한 부분으로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025 PCA 총회에 비트코인 관련 헌의안을 제출했던 저자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새로운 기술과 '펼쳐지는' 하나님의 형상
폭스 목사는 20세기 초 신학자 헤르만 바빙크의 신학을 인용하며 논지를 시작했다. 그는 창세기 1장 27-28절의 창조 명령이 단지 정적인 개념이 아니라, 인류가 새로운 기술과 문화를 통해 하나님의 형상을 '펼쳐내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바빙크가 금융, 신용과 같은 당시의 새로운 시스템조차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다스림을 실현하는 방법으로 본 것처럼, 오늘날의 그리스도인 역시 비트코인 같은 신기술을 무조건 배척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폭스 목사는 "돈은 인류의 가장 오래되고 중요한 기술 중 하나"라며 "돈이 제대로 작동할 때 인간관계는 더 강해지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는 창조주와의 관계를 포함한 모든 관계가 고통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관점에서 현대 금융 시스템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지적했다.
성경이 금지하는 '화폐 가치 하락'
폭스 목사가 지적하는 핵심 문제는 '화폐 가치 하락(monetary debasement)'이다. 과거 로마 시대에 순금 동전에 값싼 금속을 몰래 섞어 화폐의 가치를 떨어뜨렸던 것처럼, 현대 정부는 키보드 하나로 막대한 양의 돈을 찍어내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 그는 "이러한 행위는 성경이 잠언 11장 1절 등에서 명백히 금지하는 '속이는 저울'과 '거짓된 추'와 본질적으로 같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화폐 가치 하락은 저축하는 사람과 가난한 이들에게 특히 파괴적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례 없는 돈이 풀리면서 교회와 성도들 역시 그 고통을 직접 느끼고 있다. 생활비와 사업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성도들은 교회에 넉넉하게 헌금하기 어려워지고, 교회는 사역을 유지하고 목회자의 생계를 보장하는 데 점점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는 것이다.
비트코인, 대안이 될 수 있나
폭스 목사는 2009년에 만들어진 비트코인이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다고 주장했다. 비트코인의 가장 중요한 규칙은 총발행량이 2100만 개로 영원히 고정되어 있다는 점이다. 어떤 개인이나 기관, 정부도 이 규칙을 바꿀 수 없기 때문에 인위적인 가치 하락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그는 이것이 복제하기 쉬운 디지털 세계에서 '디지털 희소성'을 최초로 발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폭스 목사는 "이미 블랙록이나 피델리티 같은 전통적인 금융 기관들도 자산의 일부를 비트코인으로 보유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면서 "물론 모든 교회가 모든 상황에서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제안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가치 하락의 위험을 피하는 수단으로서, 또 다른 중요한 가능성을 제시했다. 바로 정부의 금융 시스템에 의해 감시받거나 차단된 국가의 핍박받는 기독교인이나 교회를 지원하는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결론적으로 폭스 목사는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처럼 비트코인도 오용되거나 우상화될 수 있지만, 교회가 통제할 수 없는 화폐 가치 하락의 영향을 완화하고, 복음을 전파하는 사명을 뒷받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중요한 도구"라고 말했다. 그는 불의한 청지기의 비유를 들어, "예수님은 제자들이 다가올 세상의 참된 부를 상속받을 자로서 이 세상의 재물에 대해 신중하기를 기대하신다"며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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