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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휩쓴 '9·23 휴거설', 요란했지만 결국 해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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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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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9월 23일 발생할 것이라며 틱톡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된 휴거설이 아무 일 없이 지나가며 해프닝으로 끝났다. 뉴욕타임스는 남아공 한 신자의 꿈에서 시작된 이 예언과 그에 대한 반응을 조명하며, 반복되는 시한부 종말론이 우리 시대의 불안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는 특정 날짜 예언보다 매일을 마지막 날처럼 사는 신앙의 자세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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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23일 휴거설, 소셜미디어 해프닝으로 끝나 (AI사진)

 

"예수 그리스도께서 9월 23일 재림하시고, 참된 신자들을 천국으로 데려가실 것이다."

 

소셜미디어 플랫폼 틱톡을 중심으로 퍼져나간 휴거(Rapture) 예언이 수많은 이들의 관심을 집중시켰으나, 결국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채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뉴욕타임스(NYT)는 23일 자 보도를 통해, 특정 날짜를 지목한 종말론이 현대 기술을 만나 빠르게 확산하고 소비되는 양상을 짚었다.

 

이번 휴거설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조슈아 음라켈라(Joshua Mhlakela) 씨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NYT에 따르면 스스로를 '평범한 신자'라고 소개한 음라켈라 씨는 2018년 꿈에서 예수로부터 "2025년 9월 23일과 24일, 내가 교회를 데리러 올 것"이라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주장은 인터넷을 통해 퍼져나갔고, 틱톡에서 '#rapturenow' 해시태그가 붙은 영상이 31만 개 이상 만들어지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틱톡 사용자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일부 신자들은 주말 계획을 세우지 말 것, 남겨질 이들을 위해 스마트폰 비밀번호를 남겨둘 것 등 진지한 조언을 공유했다. 반면 더 많은 이들은 곧 받게 될 천사의 날개에 어울리는 옷을 고르거나, 디자이너 의류처럼 악마의 에너지가 담겼을지 모를 물건을 집 밖에 내놓아야 한다는 식의 풍자적인 콘텐츠를 만들며 예언을 가볍게 희화화했다.

 

반복되는 시한부 종말론, 그 배경은?

 

특정 날짜를 예언하는 휴거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1년 복음주의 방송인이었던 해롤드 캠핑은 성경의 숫자를 계산했다며 5월 21일을 휴거의 날로 지목했으나 빗나갔고, 이후 10월 21일로 날짜를 수정했지만 역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호주 찰스스터트대학교의 신학자 피터 셜록 교수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현상이 성경에 나타난 상징과 패턴을 문자 그대로 해독하려는 시도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했다. 셜록 교수는 "성경의 패턴을 해독하여 파멸의 예언이나 세상의 종말 날짜에 도달하려는 시도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셜록 교수는 그러나 이러한 예언들이 "성경 자체의 내용보다는 우리 시대의 불확실성을 더 많이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불안정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사람들이 미래에 대한 명확한 답을 찾으려는 심리가 시한부 종말론에 귀를 기울이게 만든다는 분석이다.

 

그는 예언이 빗나간 후 일부는 신앙의 위기를 겪기도 하지만, 기독교 신학은 본래 모든 신자가 매일을 마지막 날처럼 살아야 한다고 가르친다고 덧붙였다. "그리스도는 언제라도 다시 오실 수 있으니, 오늘이 세상의 끝인 것처럼 사는 것은 결국 이상한 일이 아니다"라고 그는 설명했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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