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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es (3) ‘믿음’과 ‘실천’ 사이의 깊은 간극: 기도하지 않는 신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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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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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퓨 리서치 센터 보고서는 ‘종교 없는 사람들(Nones)’의 믿음과 실천 사이 큰 간극을 보여준다. 영적 믿음을 가진 이들 중에서도, 정기적인 기도나 예배 참석 등 전통적 종교 활동에 참여하는 비율은 매우 낮았다. 이들의 신앙은 지극히 개인적 영역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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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교회 의자에 홀로 앉아 생각에 잠긴 사람 (AI사진)

 

‘믿음’과 ‘실천’ 사이의 깊은 간극: 기도하지 않는 신자들

 

지난 기사에서 ‘종교 없는 사람들(Nones)’ 상당수가 신이나 사후세계, 영적 존재에 대한 믿음을 간직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그렇다면 이들의 내면적 믿음은 기도나 예배 참석과 같은 구체적인 종교적 실천으로 이어지고 있을까? 퓨 리서치 센터의 최신 보고서는 이 지점에서 흥미로우면서도 교회에 많은 질문을 던지는 ‘깊은 간극’을 보여주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Nones’의 영적 믿음은 전통적인 종교 실천으로 거의 이어지지 않았다. 이들의 신앙은 공동체적이고 의례적인 형태보다는 개인적이고 내면적인 영역에 머무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는 현대인들의 신앙이 ‘소속’보다는 ‘개인의 경험’을 더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기도 하다.

 

들리지 않는 기도의 목소리

 

기도는 신앙의 가장 개인적인 표현이다. 그러나 ‘Nones’ 사이에서 기도는 보편적인 활동이 아니었다. 물론 국가별 편차는 컸다. 남미의 브라질에서는 ‘Nones’의 84% 가 기도를 해 본 적이 있다고 답해, 강한 신앙적 배경이 드러났다.

 

반면, 세속화된 유럽에서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의 ‘Nones’ 중 기도 경험이 있는 비율은 12% 에 불과했다. 미국의 ‘Nones’는 절반이 넘는 55% 가 기도를 한다고 답했으나, 한국의 ‘Nones’는 23% 만이 기도 경험이 있다고 밝혀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더 중요한 것은 기도의 빈도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도를 하는 ‘Nones’조차도 대부분은 “한 달에 몇 번 혹은 그보다 드물게” 기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독일 ‘Nones’ 중 23%가 기도를 하지만, 매주 규칙적으로 기도하는 사람은 7%에 불과했다. 이들에게 기도는 규칙적인 영적 훈련이라기보다, 필요할 때 찾는 비정기적인 활동에 가까웠다.

 

예배의 자리, 점점 멀어지는 발걸음

 

공동체 신앙의 중심인 예배 참석률은 기도보다 훨씬 더 낮았다. 결혼식이나 장례식을 제외하고 예배에 참석한 경험이 있는 ‘Nones’의 비율은 대부분의 국가에서 소수에 그쳤다.

 

신앙심이 깊은 남미의 콜롬비아 ‘Nones’조차 74% 가 예배 참석 경험이 있다고 답했지만, 이는 예외적인 경우였다. 반대로 호주에서는 단 18% 만이 예배에 참석한 적이 있다고 답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Nones’는 42% , 한국은 22% 가 예배 참석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기도와 마찬가지로, 예배 참석 역시 빈도가 매우 낮았다. 페루의 경우 ‘Nones’의 70%가 예배 참석 경험이 있지만, 한 달에 한 번 이상 규칙적으로 참석하는 비율은 11%에 불과했다. 이는 이들이 종교 기관이나 공동체 자체와 상당한 거리감을 두고 있음을 명백히 보여준다. 이 외에 영적인 이유로 촛불이나 향을 피우는 등의 다른 종교적 활동 역시 대부분의 국가에서 20%를 넘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Nones’의 영성은 그들의 삶 속에서 구체적인 종교 활동으로 잘 드러나지 않았다. 그들은 믿음을 가질 수는 있지만, 그 믿음을 표현하기 위해 굳이 전통적인 종교의 방식을 따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이는 교회가 단순히 ‘믿음’을 전파하는 것을 넘어, 현대인들이 기꺼이 참여하고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신앙 공동체의 형태’가 무엇인지 깊이 고민해야 할 때임을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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