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기념은 가치", 트럼프 "공휴일은 비용"…극명한 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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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0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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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준틴스 기념일을 두고 바이든 전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바이든은 흑인 교회에서 통합과 역사의 가치를 강조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적 비용과 다양성 프로그램 폐지를 주장하며 다른 시각을 보였다.
미국의 노예해방 기념일인 '준틴스(Juneteenth)'를 두고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의 입장이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바이든 전 대통령이 역사적인 흑인 교회를 찾아 통합과 미래를 이야기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공휴일의 경제적 비용을 문제 삼았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6월 19일, 텍사스 갤버스턴의 리디 채플 아프리칸 감리교회를 방문해 "우리가 기념하는 것이 바로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가치"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대통령 시절 준틴스를 연방 공휴일로 지정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는 "우리가 차이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일을 위해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또한 참석자들에게 "함께 미국을 계속 앞으로 나아가게 하자"며 단합된 행동을 촉구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다른 목소리를 냈다. 그는 "미국에는 일하지 않는 공휴일이 너무 많다"며, "이 모든 사업체를 쉬게 하는 것은 국가적으로 수십억 달러의 비용을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려면 이것은 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책으로 드러나는 시각차
이러한 시각차는 두 사람의 정책 방향에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연방 정부 내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DEI)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수용했다. 최초의 흑인 여성 부통령 및 대법관을 임명하고, 남부연합 지도자의 이름을 딴 군사 기지 9곳의 명칭을 변경하는 법안에 서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이러한 흐름과 다른 길을 걷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 연방 기관의 DEI 프로그램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으며, 이를 행정부의 핵심 과제 중 하나로 삼고 있다. 또한 바이든 행정부 시절 변경되었던 군사 기지들의 이름을 이전으로 되돌리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우리는 역사에 대해 정직해야 한다"며 교과서에서 역사를 지우려는 시도들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준틴스를 기념하는 방식과 그 의미를 해석하는 데 있어 두 리더의 극명한 차이는 현재 미국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서로 다른 비전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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