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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의 이재철 목사에 대한 '보복성' 행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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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10-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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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 관리를 위해 설립된 100주년기념교회(담임목사 이재철)를 둘러싼 갈등이 이번에는 100주년기념교회에서 사역 중인 예장통합 소속 부교역자들과 교계 방송사에까지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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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주년기념교회©뉴스미션 

 

예장통합 CGN에 “이재철씨 설교 방송 적절치 않다”

 

지난해, 예장통합 소속이었던 이재철 목사가 교단을 탈퇴하자 면직 공고로 맞대응 했던 예장통합이 9개월이 지난 최근 100주년기념교회에 대한 일련의 조치를 시작했다.

 

예장통합 총회는 지난달 8일 온누리교회가 운영하고 있는 CGN TV에 ‘이재철 목사 말씀강해 방송중지’를 요청하는 협조 공문을 보냈다. 

 

예장통합 교회인 온누리교회 방송사에서 교단을 탈퇴한 목사의 설교 방송을 내보내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예장통합 총회는 온누리교회 당회장(하용조 목사) 앞으로 보낸 공문에서 “CGN TV 방송프로그램 중 ‘이재철 씨의 말씀강해’는 이재철 씨가 본 교단 목사직에서 면직되었으므로 본 교단 소속인 귀 교회가 운영하는 방송에 적절치 않는 프로그램이라고 사료되므로 이를 중지해 주실 것을 요청하니 협조해 달라”고 밝혔다. 

 

교단 소속 목회자들에게도 “합당한 처신하라”

 

이뿐만이 아니다. 예장통합 총회 임원회는 100주년기념교회에서 시무하고 있는 교단 소속 목사 및 전도사에 대해서도 ‘교단을 탈퇴한 이가 시무하는 교회에서 사역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취지의 주의를 전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총회는 해당 노회 및 기관에 이를 알렸고, 이미 일부 목회자는 노회로부터 이러한 내용의 공문을 전달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가 확인한 바 서울서노회는 공문에서 “본 총회에서는 ‘본 교단 소속 목사 및 전도사가 한국기독교선교100주년기념교회에서 사역함이 적절치 않으므로 주의조치 해 달라’고 요청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서노회는 “본 교단 소속 목사로서 주의하며 합당한 처신을 해 주시기 바란다”며 100주년기념교회에서의 사역 중단을 압박하는 듯한 문구를 덧붙였다. 

 

현재 100주년기념교회에는 15명의 전임 목회자 중 7명이 통합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트타임 사역자까지 합치면 모두 9명이 통합 측 소속 목회자다.

 

이재철 목사 “바람막이가 못 돼 미안하다” 전해

 

예장통합이 교단 소속 목회자들에게까지 100주년기념교회의 사역을 주의 조치함에 따라 100주년기념교회 사역 목회자들은 교단의 권고대로 교회를 떠날 것인지, 지금의 사역지에 머무를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됐다. 

 

부교역자들이 교단으로부터 이러한 통지를 받은 것에 대해 이미 지난해 교단을 탈퇴한 이재철 목사는 교역자회의에서 “바람막이가 돼 주지 못해 미안하다. 사역에 방해된다고 생각되면 언제든지 떠나라. 어떤 선택을 하든지 기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100주년기념교회 한 목회자는 “아직까지는 노회로부터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한 사역자도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사역자 각자가 선택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랑하는 교단이고 정말 아끼는 곳인데 이렇게 밖에 할 수 없는 것인지 안타까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갈등 속에서 100주년기념교회는 지난 11일 주일 창립 5주년을 맞았다. 창립 5주년을 기념해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전 몽골 울란카토르대학 총장 윤순재 목사 부부 초청 기념집회가 열리는 중에 통합 소속 100주년기념교회 부교역자들은 사역 주의 조치를 받은 셈이다. 

 

한편 예장통합 양화진문제해결을위한대칙위원회도 양화진 문제를 올바로 알릴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오는 22일 전국 64개 노회 관계자를 대상으로 양화진 보고회를 열기로 했다. 이 보고회에서는 양화진 경과보고와 전문위원들의 연구문서 발표, 질의응답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동희 기자 ⓒ뉴스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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