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트랜스젠더' 등 200여개 단어 사용 금지
페이지 정보
세계ㆍ2025-03-11 07:37관련링크
본문
▲지난 2월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 서명 이벤트를 하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와 관련된 각종 용어의 사용을 제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NYT가 입수한 정부 문서를 분석한 결과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정부에서 쓰는 공식 용어 가운데 200여개의 특정 단어 사용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도록 지시했다. 특히 이른바 '깨어있는(woke)' 용어들을 구체적으로 퇴출시켰다.
사용 금지 대상에는 '인종차별', '성평등', '기후위기', '다문화', '원주민 공동체', '소수자', '트랜스젠더', '포용적 리더십' 등 다양성과 형평성에 관련된 단어와 표현들이 대거 포함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 정부 각 부처에 '공식 문서나 웹사이트, 정책 지침에서 이같이 제한된 용어들을 삭제할 것'을 요구하는 지침을 내렸다.
NYT가 연방정부 공식 웹페이지 5000개 이상을 분석한 결과, 이미 수백 개의 웹페이지에서 관련 용어들이 삭제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연방교육부 및 연방항공국(FAA)의 채용 관련 웹사이트와 연방국무부의 기후위기 관련 웹사이트에서 이러한 용어들이 줄줄이 삭제됐다.
NYT는 "이러한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연방정부 내 '깨어있는 문화'를 제거하겠다고 공언한 것과 일치하는 방향"이라고 분석했다.
박애리 기자 ⓒ 데일리굿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