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A대형 산불 사흘째…교회·기독교학교도 모두 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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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ㆍ2025-01-10 11:57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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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퍼시픽 팰리세이즈 해변에서 불타고 있는 주택들.(사진출처=연합뉴스)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강타한 대형 산불에 교회 및 기독교 학교들도 큰 피해를 입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간) LA 해안가 부촌 지역인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에서 발생한 첫 산불이 돌풍을 타고 번지는 가운데 추가로 크고 작은 다른 산불들이 이어지며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7일 밤에는 캘리포니아 주 이튼과 허스트에 이어 8일 아침에는 우들리, 이어 올리바스와 리디아, 할리우드힐스 등에서 추가 산불이 보고되면서 대응이 불가능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여의도 면적(4.5㎢)의 25배 가까운 110㎢ 이상을 집어삼킨 치명적인 화재로 최소 5명이 사망하고 수백 채의 주택이 파괴됐다.
패서디나, 칼라바사스, 말리부 및 로스앤젤레스 일부 지역에 대피 명령이 내려져 이미 10만 명 이상이 대피했다.
CNN 집계에 따르면 이번 LA 카운티 대화재로 인한 대피령 적용 인구는 현재까지 15만 5,000명에 이른다. 이튼 산불로 7만 명, 팰리세이드 산불로 6만 명 등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밤 사이 1,000개 이상의 건물이 파괴됐고, 150만 가구 이상에 전력 공급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와 기독교 학교들도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80년 역사를 지닌 알타데나커뮤니티교회는 파사데나 북쪽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교회 성소가 파괴됐다.
교회 관리인 패티 주디 씨는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교회의 많은 성도들이 집을 잃었다. 기도와 도움으로 저희에게 연락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기 위해 우리는 다시 모일 것이다. 그때까지 우리는 각자 이 비극을 개별적으로, 정신적으로 함께 헤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근의 세인트 마크 성공회 알타데나 교회도 화재로 소실됐다. 캐리 패터슨 그린든 목사는 "교회의 피해 규모는 아직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인근의 많은 건물들도 불에 탔다. 또한 여러 이웃들로부터 그들의 집이 사라졌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한탄했다.
그는 "우리는 이 파괴적인 손실에 직면하면서 앞으로의 날들에 서로가 필요할 것이다. 저는 여러분을 위해 여기 있으며, 우리 공동체가 함께 힘을 모으고, 앞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서로를 사랑하고 지원할 것이라는 것을 확신한다"며 "현재 교회를 중심으로 지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알타데나에 위치한 사하그-메즈로브 아르메니아 기독교 학교도 산불로 완전히 파괴된 것으로 보고됐다.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에 위치한 하베스트크리스천펠로우십(Harvest Christian Fellowship)의 그렉 로리(Greg Laurie) 목사는 화재 피해자들을 위해 구호 사역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리 목사는 X(구 트위터)에 "이번 재난으로 이미 많은 것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싶어서 구호 단체와 협력, 의료 지원 제공, 성경 자료 배포 등 이 시기에 영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구세군도 "캘리포니아 산불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고 대응하는 데 동참해 달라"며 기도와 지원을 호소했다.
박애리 기자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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