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빛 찾기를"…전국 교회서 성탄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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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24-12-25 04:18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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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순복음교회 성탄예배에 참석한 여야 정치인들.(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으로 어수선한 상황 가운데 성탄절을 맞아 한국교회는 일제히 평안과 안녕을 기원했다.
성탄절인 25일 전국 교회에서는 아기 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예배가 드려졌다.
이날 오전 9시에 진행된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 성탄예배에는 여야 정치인들도 함께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권성동 원내대표와 최은석 대표비서실장, 조배숙 의원, 조정훈 의원이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당대표, 김민석 최고위원, 송기헌 종교특별위원회 기독교위원장, 조승래 수석대변인, 이해식 당대표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통상 성탄절에는 대통령이 주요 교회를 찾아 함께 예배드리는 것으로 기념해왔으나, 현재 탄핵소추로 사실상 대통령이 궐위된 상태이기 때문에 여야 당대표가 성탄절을 기념하기 위해 국내 최대 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특별메시지를 통해 정치권에 "비상계엄 사태 이후 많은 이들이 고통과 갈등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조속한 사태 수습을 요청했다.
한국교회 성도들에게는 나라를 위해 기도하고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줄 것을 당부했다. 혼란한 시대 속 한국교회가 '기도'로 이 땅의 회복을 이끌어 왔듯 다시금 나라를 위한 기도에 매진하고 예언자적 역할을 감당하자는 것이다.
이 목사는 "올 성탄절은 어느 때보다 엄중한 정치 상황에서 맞이하게 돼 기쁨보다는 걱정이 크다"면서 "국민이 고통 중에 있다. 서로 비난하고 질책하며 따지다 보면 갈등만 커질 뿐, 이럴 때일 수록 서로 격려하고 존중하며 사랑의 마음으로 손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국가적 위기를 극복해 낼 수 있도록 앞장서달라"며 "한마음으로 기도하면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감당해 나가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웃들과 함께 성탄의 기쁨을 나누기 위한 자리도 곳곳에서 열렸다.
25일 서울 동대문구 다일공동체 밥퍼나눔운동본부 앞마당에서는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37번째 거리 성탄예배'가 열렸다. 이날 밥퍼나눔운동본부는 참석자들에게는 방한복과 도시락을 선물했다.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성탄절 연합예배 준비위원회는 전날 오후 3시 30분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에서 세종호텔 해고노동자와 함께 하는 예배를 드리는 등 어려운 상황에 놓인 이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상경 기자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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