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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는 영적인 젖줄"…고난주간, 한국교회 회복 위해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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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23-04-07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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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고난주간 기도 열기 '뜨거워'

"2023 부활절, 회복·도약의 전환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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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 부활절연합예배 모습.(사진출처=연합뉴스) 

 

"기도와 예배는 한국교회 문제 해결의 양 날개다."

 

기독교 최대 절기인 부활절을 앞두고 '기도와 예배' 부흥을 바라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교회가 위기를 딛고 일어설 수 있는 해답이 여기에 있기 때문이다. 

 

고난주간을 맞아 한국교회 기도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고난주간 새벽기도회나 특별부흥회 모두 연례행사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3년 넘도록 이어진 코로나19 팬데믹으로부터 벗어나 비로소 마음껏 모여 예배할 수 있게 돼서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는 지난 3일부터 특별새벽기도회를 열고 기도로 부활절 준비에 힘쓰고 있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부활의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와 함께하시기 때문에 영원한 희망 속에 살 수 있다"며 "고난을 피할 수 없을지라도 늘 마음 속에 거룩한 꿈을 꾸면서 믿음으로 전진하는 하나님의 자녀가 돼야한다"고 권면했다. 

 

오륜교회(김은호 목사)도 '십자가를 통한 축복', '십자가를 경험하라' 등 '십자가'를 주제로 특별새벽기도회를 진행 중이다. 

 

첫날 예배에서 김은호 오륜교회 목사는 "하나님의 은혜와 복은 모두 십자가를 통해 우리에게 주어진다"며 "십자가를 붙들고 기도할 때 성령의 강력한 역사가 우리 가운데 임한다. 영적인 전쟁 속에서 오직 기도를 통해 십자가의 능력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오프라인 참여가 어려운 성도들은 GOODTV 365 새벽기도 생중계를 통해 새벽을 깨우며 교회 회복을 간구하고 있다.    

 

한 중형교회에 출석하는 유모 권사(46)는 "직장 생활로 새벽예배 참석이 어려운 게 사실"이라면서 "TV를 통해 기도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어 날마다 새힘을 얻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김민성 안수집사(53)는 "최근 방송으로나마 새벽제단을 쌓고 있지만 많은 은혜와 도전을 받고 있다"며 "꾸준히 기도로 새벽을 깨우면서 개인의 신앙과 한국교회 회복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교단과 교계 단체들은 차제에 변화와 갱신, 개혁을 위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이번 부활절을 준비하고 있다. 

 

사회적으로 분열과 갈등이 심한 지금, 한국교회는 올해 부활절을 새롭게 거듭나는 변곡점으로 삼겠단 일치된 목소리를 냈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은 부활절 메시지에서 "올해 부활절에는 우리 사회의 진정한 화합과 하나 됨을 위해 기도하자"며 "편 가르기와 이권 다툼으로 나뉘고 갈라진 대한민국 사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과 낮아짐을 본받아 서로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용서하며 하나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요청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한국교회가 오히려 자신의 권위와 탐욕을 만족시키기 위해 악과 불평등을 행하고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2023년 부활절이 한국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랑과 부활의 능력 앞에 철저하게 자기 의를 쳐서 복종시킴으로 공동체를 재창조하고 새롭게 출발하는 전환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올해 부활절연합예배 주제는 '부활은 우리의 희망입니다'다. 위로와 희망,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 

 

교계 지도자들은 부활절연합예배를 기점으로 한국교회가 하나되고 '기도와 예배'가 회복되길 바랐다. 특별히 기도운동과 새벽기도 등 한국 기독교의 신앙유산을 되살려 영혼 회복에 힘써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순창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의 긴 터널을 빠져나온 만큼 예배와 기도 회복을 위해 힘쓸  것을 주문했다. 

 

이 총회장은 "성경은 힘겨운 삶의 여건과 어려운 환경보다는 영적인 혼돈과 말씀의 기근이 우리를 목마르게 하고 있다고 말한다"며 "복음의 사람들은 이런 시대에 예배를 통해 우리를 회복시키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활절연합예배에서 설교를 맡은 장종현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 총회장은 "예배 속에서 살아 계신 하나님을 만나고 생명의 말씀을 들어야 하는데, 기독교인들조차 예배의 소중함을 잃어버리고 자기중심적인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2023년 부활절을 맞이해 우리는 다시 예배를 회복하고 십자가와 부활의 신앙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십자가와 부활의 신앙은 기독교의 핵심으로, 십자가와 부활의 신앙을 회복할 때 성도들이 살아나고 한국교회가 살아나고 자유 대한민국이 살아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상경 기자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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