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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전광훈 목사 이단 규정 놓고 충돌…정기총회 이후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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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22-12-15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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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15일 2차 실행위 열었으나 결론 못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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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기총은 15일 제2차 실행위원회를 열고 전광훈 목사의 이단 규정 여부를 논의한 결과, 판단을 유보하기로 했다. ⓒ데일리굿뉴스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 이단 판결을 미뤘다. 전 목사의 향후 거취는 새해 1월 정기총회 이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열린 제5차 임원회의에서 전 목사를 이단으로 규정한 것과 다른 결과다.

 

한기총은 15일 한국기독교연합회에서 제2차 실행위원회를 열고 전광훈 목사와 김노아 목사에 대한 이단 규정 여부를 산하 이단대책위원회에 다시 맡기기로 결정했다. 

 

김현성 한기총 임시대표는 "전광훈 목사와 김노아 목사에게 다시 소명의 기회를 주기로 했다"며 "향후 이대위의 요청사항에 적극 협조해 해명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기총의 이번 결정은 전 목사의 이단 규정을 반대하는 측 입김이 예상보다 거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실행위의 경우 전광훈 목사 지지층들의 시위로 15분 지연된 데다 고성과 물리적 충돌로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실행위에서도 이용규 한기총 증경총회장은 “한기총은 보수 연합기관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져왔다”며 “함부로 회원을 이단으로 정죄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길자연 증경총회장도 “이단 결정은 각 교단에서 할 일이지 연합기관인 한기총에서 할 게 아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한기총 이대위 위원은 “전 목사를 이단으로 제명할 생각은 없었다"며 "충분한 소명 기회를 줬음에도 전 목사가 이대위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아 생긴 결과”라고 반박했다. 

 

양측의 날선 공방 속에 김현성 한기총 임시대표는 내부 충돌을 우려하며 중재에 나섰다.

 

김 임시대표는 “어제부터 한기총 사무실 앞에 1,000명의 집회를 예고하고 점거 사태가 우려된다"며 "이대위와 전광훈 목사 측이 불필요한 감정 싸움을 삼가해달라"고 말했다.

 

박건도 기자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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