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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본질적인 문제에 집중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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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신ㆍ2013-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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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 2월 포럼 개최.."'하나님 나라' 무관심이 문제"  

 

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공동대표 이문식․정현구 목사)은 2월 포럼 및 신년하례회를 21일 오전 서울영동교회(정현구 목사)에서 개최됐다.

 

이문식 목사(산울교회)의 사회로 진행된 포럼은 ‘하나님 나라의 복음과 교회’라는 주제로 김형국 목사(나들목교회)가 발제를, ‘하나님 나라와 세상, 그리고 그리스도인’라는 주제로 김형원 목사(하나의교회)가 발제를 했다.

 

김형국 목사는 “위기의 한국교회에 대해서 많은 분석과 비평, 그리고 평가가 있었지만 이는 한국교회 문제에 대한 현상적 진단이었을 뿐”이라면서 “지금은 본질적인 문제에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대부분의 보수적 교인들은 예수의 중심 가르침을 사랑, 십자가, 제자도, 선교, 헌신, 섬김, 예배 등이라고 말한다.”면서 “예수의 중심 사상을 ‘하나님 나라’라고 말하는 성도가 극소수라는 사실은 놀라움을 넘어 기가 막힌 일이다.”고 안타까워했다.

 

김 목사는 한국교회 전반을 약화시키고 있는 근본적인 원인으로 보수 그리스도인들의 하나님 나라에 대한 무관심과 진보 그리스도인들의 복음에 대한 무관심이라고 진단했다. 김 목사는 “한국의 보수 교회는 개인의 회개와 회심을 강조해 개인경건주의에 충실하고 교회 봉사에 헌신한 성도 이상을 배출해내지 못했다.“고 지적하면서 ”진보적인 교회에서도 하나님 나라를 하나님의 정의와 사랑, 특히 정의를 사회에 적용하는 것 정도로 이해해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을 기껏해야 선량한 시민이나 건전한 시민운동 단체 정도 이상 되기 힘들게 했다.“고 지적했다. 

 

김 목사는 “예수와 바울의 중심 메시지는 하나님 나라.”라고 말하면서 “예수는 자신이 하나님 나라를 가져오는 메시야로 주장하셨고, 그의 가르침을 통해서 하나님 나라가 어떠한 지를 끊임없이 가르치셨다.” 또한 “사도들도 예수의 하나님 나라 사상을 가르치고 그 가르침대로 살아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 나라의 소식은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과 민족에게 복음이 아니라 심판의 메시지이다.”고 말하면서 “하나님 나라의 메시지를 심판이 아닌 복음이라고 선포하신 예수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 나라의 메시지는 복음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하나님 나라의 복음으로 세워진 교회가 해야 할 3가지 일에 대해 설명했다. 김 목사는 “첫째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여 온전한 회심을 이루고 두 번째 어린 그리스도인들이 장성하여 그리스도를 닮아가게 하며 세 번째 하나님의 가족, 그리스도의 몸, 성령의 전으로써의 교회를 어떻게 구체적으로 드러낼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한국교회의 위기가 총체적이다.”고 말하면서 “이 위기의 중심에는 예수의 중심 가르침인 하나님 나라 복음의 상실이 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성도와 교회가 값싼 은혜에 만족하는 삶이 아닌 하나님의 통치가 드러나는 삶을 살면서 종말론적 예배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하면서 “예수그리스도의 하나님 나라 복음에 기초한 성도들과 교회가 일어나야 한다. 한국교회에 절실한 것은 바로 예수께서 전하신 하나님 나라 복음에 충성된 성도이며 교회다.”고 강조했다. 

 

김형원 목사는 “종종 오해하는 것이 구원은 영적인 삶으로만 이끄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다.”며 “구원은 세상 속에서 하나님 나라의 시민으로의 부르심이다. 정체성과 시민권의 변화만이 아니라 삶의 방식과 목표의 변화가 수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 나라의 시민의 삶은 죄로부터 돌이키고(회개) 하나님 나라 방식의 삶(가치관의 변화)으로 살아가며 하나님 나라를 목표로 하는 삶(삶의 목표)이다.“고 정의했다. 김 목사는 ”죄로부터 돌이키는 것은 종교적인 죄와 개인적인 죄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죄와 악을 인식하고 거기서부터 돌이키는 것도 포함“되며 ”예수님 가르침은 기존 삶의 방식을 전복하고 것이었고, 이 세상의 사고방식, 가치관,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가치관으로 무장하는 삶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는 소명의 개념을 바로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하면서 ”소명은 다중적이다. 삶의 모든 측면이 소명과 관련된다. 삶의 모든 영역이 하나님의 부르심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 나라를 회복하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성취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세상 속에서 하나님 나라 회복에 동참하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의 주권이 우주적으로 회복”되어야 하며 “하나님 나라를 이루기 위한 사역은 세상의 권세 잡은 자와의 충돌을 초래하기 때문에 변혁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기존 질서(‘이 세대’)가 무엇인지 알아야 변화가 가능하다.”고 말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텍스트로 나 자신과 세상을 객관적으로 분석”해야 하며 “이 부분에서 인문사회과학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우리의 힘으로는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완전히 이룰 수 없는데 우리가 지금 노력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고 질문하면서 그에 대한 대답으로 “하나님은 지금도 일을 하고 계신다. 하나님의 동역자로 부름 받은 신자들도 지금 이 땅에서 하나님의 통치가 실현되도록 함께 노력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우리는 하나님의 정의로운 통치가 종말에야 완성될 것이라고 믿지만, 현재도 그것을 바라보면서 우리의 할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은 앞으로 정기적인 포럼을 진행할 예정이며, 3월 포럼은 3월 21일 10시 30분에 서울영동교회에서 ‘하나님 나라의 경제와 교회공동체’를 주제로 개최될 예정이다.

 

김준수 ⓒ 뉴스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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