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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500주년 국제포럼 "개혁하는 개신교 원리 재정립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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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17-03-1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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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하는 개신교 원리 재정립해야"

독일 보쿰대 콘라드 라이저 교수, 종교개혁 500주년 국제포럼에서 기조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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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밀일보(회장 조민제)과 국민문화재단(이사장 박종화) 주최로 13일 오전 9시 CCMM빌딩 12층에서 '인공지능 시대의 영성 - 종교개혁 500주년과 현재'를 주제로 ‘Refo500기념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사진은 이상화 목사(좌), 콘라드 라이저 명예교수(독일 보쿰대)[우]     © 뉴스파워 윤지숙 기자

 

국밀일보(회장 조민제)과 국민문화재단(이사장 박종화) 주최로 13일 오전 9시 CCMM빌딩 12층에서 '인공지능 시대의 영성 - 종교개혁 500주년과 현재'를 주제로 ‘Refo500기념 국제포럼’을 개최하고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은 한국교회의 당면 과제에 대해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제 강연에 나선 콘라드 라이저 명예교수(독일 보쿰대)는 ‘종교개혁 500주년과 현재’라는 제목으로 "500년 전 한국은 중국과의 접촉 이외에는 외부의 어떤 영향으로부터 스스로 문을 걸어 잠그고 살았다. 19세기에 한국에 기독교가 전해지고 교회들이 생긴 다음에야 종교개혁이라는 복합적인 사건들이 한국 사람들의 인식 속에 들어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공지능 시대의 도래와 세계화의 물결이 문화 간 갈등과 영적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며 “교회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회로 개신교 원리를 재정립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금은 세계화의 영향으로 세계 여러 곳에서 갈등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는 서양문화와 그 뿌리가 되는 개신교를 향한 도전에서 기인한다. 루터는 가톨릭을 떠나 새로운 교회를 세우려고 했던 것은 아니지만 교회의 왜곡된 교리와 영적 실천을 극복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진정한 교회 공의회가 열려 교회일치를 재정립하고 교회 안으로 파고들어온 온갖 일탈과 탈선이 폐기되기를 희망했다."며, “갱신과 변혁의 힘은 500년이 지난 지금도 하나님 나라를 위해 '항상 개혁하는'(semper reformanda) 힘으로 여전히 살아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세션1 ‘한국교회의 개혁을 위하여’라는 주제에서 이상화 목사(서울 드림의교회 담임)는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한 한국교회, 무엇을 개혁할 것인가?”에 대해 국민일보가 지난달 6일부터 17일까지 만 19세 이상 개신교인 900명과 목회자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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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일보가 지난달 6일부터 17일까지 만 19세 이상 개신교인 900명과 목회자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한국교회 가장 큰 문제점'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 사진제공=국민일보 

 

한국교회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세속화와 물질주의'(교인 41.9%, 목회자 33%), 목회자의 자질 부족·사리사욕·이기심'(교인 38%, 목회자 33%), 양적팽창·외형에 치우침(교인 31%, 목회자 23%), 지나치게 자기교회 중심적(교인 29.4%, 목회자 23%), 교파가 너무 많다(교인 28.3%, 목회자 26%) 등이 꼽혔다.

 

한국교회의 시급한 과제로는 △교회의 세속화와 물질주의, △공교회성 회복, △목회자의 자질 문제, △교회 내 소통부재, △양극화 문제, △연합과 일치, △사회적 섬김, △평화통일 견인 등을 꼽혔으며, 한국교회가 사회구제와 봉사(교인 44.8%, 목회자 48.4%), 개인 신앙 차원에서의 위로와 평안(교인 24.1%, 목회자 32.8%) 등을 주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왔다. 

 

또한 기독교적 진리와 신앙을 전파하는 교회(교인 37.1%, 44%), 사회에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하는 교회, 사회적 약자를 돕는 교회, 사회의 부조리를 개혁하는 교회 등을 바람직한 교회의 모습으로 꼽았다. 

 

이에 대해 이상화 목사는 △교회 세속화와 물질주의 개혁, △공교회로 개혁, △목회자 자질 개혁, △교회 내 소통부재 개혁, △교회 내 양극화 개혁, △갈라진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를 향한 개혁, △앎이 아닌 실천하는 그리스도인 개혁, △사회와 소통하는 열린 교회로 개혁, △사회적 섬김을 다하는 교회로 개혁, △평화통일을 견인하는 교회 등 한국교회와 사회를 향한 실질적 개혁 10가지를 제시했다.

 

“한국교회 개혁을 위한 제언”에서 최갑종 백석대 총장은 “종교개혁의 유산인 ‘5가지 Sola’ 에 대한 비판을 내세웠다. '오직 성경'은 '모든 성경'과 같이 가야 하나, 성경을 제대로 알고 배우고 가르치는 일에 등한시하여 '모든 성경'과 같이 가지 못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또한 “'오직 그리스도'는 그리스도의 왕직과 스승직에 대한 이해를 엷게 한 한계를 지닌다. ‘오직 믿음'은 앞서 말한 그리스도의 이해를 약하게 했다.”며, “'오직 은혜'는 본 회퍼의 지적처럼 싸구려 은혜를 양산했다.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에 대해 거룩의 어휘 속 의미에 대한 해석과 함께 분석하며 희생의 정신을 상기해야한다.”고 역설했다.

 

세션 2 ‘개혁은 교회를 넘어’라는 주제로 임성빈 장신대 총장은“사회개혁을 위한 교회의 역할”에 대해 "한국교회의 사회적 공동선을 위한 건설적 역할은 교회의 교회다움으로부터 시작되며 마무리 된다."며 "개교회주의를 넘어 지역공동체, 사회공동체와 함께 하는 교회, 만인제사장으로서 교인들 각자의 전문성을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고 사회참여의 태도와 전략에 대한 견해를 제시했다.

 

노세영 서울신대 총장은 “사회개혁에 대하여”에서 “루터와 사회개혁에 대하여 의견을 펼쳤다. 루터가 여러 측면 즉 교육, 언어, 음악 등 에서 개혁을 잘했지만 농민 봉기에 대해서는 봉건 영주의 편을 들었다는 약점을 남겼다.”고 지적했다.

 

또한 “구약 예언자들이 당대 사회를 변화시키는 메신저였던 것처럼 한국교회가 세상과 소통하는 매개자가 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논찬을 맡은 이정숙 횃불트리니티대 총장은 “교회의 연합과 일치는 상당히 진부한 논제이지만 여전히 중요하다.”며 “교파 간의 통합 가능성은 희박해 보이기 때문에 공동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교회 간 연합과 교파 구분 없이 지역 교회들이 서로를 돌보는 실효성 있는 연합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박종화 목사(국민문화재단 이사장), 이성희 목사(예장통합 총회장), 이철신 목사(영락교회), 김은호 목사(오륜교회),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등 목회자들을 비롯해 정세균 국회의장, 안철수 의원, 유승민 의원, 남경필 경기도지사, 슈테판 아우어 대사, 채의숭 회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윤지숙 ⓒ 뉴스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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