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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교단 후임자 청빙...어떻게 봐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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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10-05-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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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담임목사 후임자를 소속 교단이 아닌 다른 타교단에서 청빙하려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 한국교회안에서 교단의 차이가 큰 의미가 없어져가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경기도 구리시 두레교회와 서울 대치동의 서울교회, 두 교회는 모두 예장통합총회 소속이지만 최근 예장합동측 목회자를 후임목사로 청빙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두레교회는 청빙과정에 난항을 보이고 있지만 서울교회의 경우, 청빙 과정 절차를 조용히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예장합신총회 소속인 부산의 호산나교회 역시 침례교 목사를 후임자로 청빙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소속 교단이 다른 목회자를 청빙할 경우 규정에 따라 대개 1년간의 편입과정을 마치고 노회의 승인을 거쳐야한다.

 

그러나 소속교단이 아닌 다른 교단에서 후임자를 청빙하려는 사례들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 같은 현상은 각 교단의 정체성 차이가 약해진데다가 개교회 성장을 우선시하다보니 개교회 상황에 맞춰 목회자를 청빙하려는 이유 때문이다.

 

예장통합총회 조성기 사무총장은 "한국교회 건강한 공교회성을 위해, 또 목사 자신과 개교회의 튼실함을 위해서도 한번쯤 짚고 넘어가야한다"고 지적했다.

 

특정교단에 얽매이기보다 개교회 상황을 먼저 감안하는 이 같은 분위기는 독립교회가 활성화되는 분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95년 145개 교회로 출범한 한국독립교회연합회는 현재 2천 3백여개 교회로, 15년간 15배 이상 증가할 정도로 활성화되고 있다.

 

독립교회들이 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이종화 목사(한국독립교회연합선교단체연합회 서기)는 "교단의 제재나 속박에서 벗어나 개교회가 결정하고 개교회가 연합해 사역하는 추세가 점점 늘고 있어 독립교회를 찾는 목회자들이 많아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사실상 교단의 차이가 희석돼 가고있는 한국교회 현실에서 개교회 분위기를 우선으로 고려하는 추세를 인정할 것인지, 아니면 교단 정체성을 보다 강화하는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CBS TV보도부 고석표 기자

ⓒ CBS 크리스천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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