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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동 총회장 “예배 때 댄스, 뮤지컬, 힙합 등은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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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09-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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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동 총회장이 이례적으로 담화문을 내고 교단 소속 교회 및 성도들에게 교단이 정한 ‘예배모범’에 따른 주일성수 및 주일예배 시행을 촉구하고 나서 관심을 모은다. 

 

“오늘날 주일예배, 많이 혼란하고 무질서해”

 

예 장합동 서정배 총회장은 9일 ‘주일성수와 주일예배에 대한 담화문’을 발표했다. 서 총회장은 담화문에서 “헌법적 규칙과 예배모범은 우리가 다같이 지키기로 하고 제정한 것으로, 신앙생활과 예배회가 규범 있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그는 “몇몇 교회들은 총회가 제정한 헌법적 규칙과 예배모범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면서 “주일은 헌법적 규칙을 따라 거룩히 지켜야 하며, 주일예배는 예배모범을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오늘날 주일예배가 많이 혼란하고 무질서하게 행해지고 있다”며 “다양한 사람들을 위해 다양한 예배를 말하면서 전통적 예배의식을 전면 부정하고, ‘어떠한 형식에도 메이지 않아야 하고, 의복은 편안하게 하고, 일주일에 어느 한 날 예배시간에 참석하고 헌금만 하면 된다’고 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서 총회장은 문제시되는 행동들로 △주일날 교회에 성경 찬송을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게 하는 것 △찬송이 무시되고 설렘과 흥분을 불러일으키는 저속한 리듬 음악인 현대복음송을 열광적으로 부르며 감정적인 흥기가 고조되어 박수치고 춤추고 하는 것 △설교 중이나 특별찬양이 있은 후에 박수를 쳐서 그런 사람을 기리는 행위 △예배를 마친 후에 ‘영광의 박수’라며 사람에게 박수하듯 하나님께 박수를 올려드린다고 하여 박수를 치는 것 등을 꼽았다.

 

또한 그는 △설교 시간에 세상적이고 세속적인 이야기들을 많이 하고, ‘아멘’이나 ‘할렐루야’를 많이 강요하는 것 △주일예배회에 묵도가 없는 것 △신앙고백을 하지 않는 것 △예배 때의 워십댄스, 현대무용, 뮤지컬, 힙합 등도 문제를 삼았다.

 

다음은 담화문 전문이다.

 

주일성수와 주일예배에 대한 담화문

 

성삼위 하나님의 은혜가 교단 산하 교회와 300만 성도 위에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주일예배를 우리 예배모범에 따라 드리도록 교단산하 노회와 교회들에게 다음과 같이 권면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의 신앙근간을 유지하고 다음 세대에 우리의 신앙을 전해주기 위하여 담화문을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교단의 헌법 곧 신앙생활 규범에 관하여 말씀드립니다. 우리 교단은 성경 원리에 따라 총회 헌법을 제정하였습니다. 1917년 9월 1일 서울 승동교회당에서 회집된 제6회 총회에서 웨스트민스터 헌법책을 번역하여 총회가 작정한대로 편집하여 국한문으로 출판하여 우리 교단의 헌법으로 사용하였습니다. 헌법책에는 신조, 대소요리문답, 정치, 권징조례, 헌법적 교회규칙, 예배모범 등이 있습니다.

 

헌법적 규칙은 제1조에서 13조로 되어 있는데 그 중 제2조는 교인의 의무, 제3조는 교인의 권리, 제4조는 주일 예배회에 대한 것입니다. 그리고 예배모범은 제1장에서 제18장으로 되어있는데 제1장은 주일을 거룩히 지킬 것을 말한 것이고 제2장은 교회의 예배의식에 대한 것입니다. 헌법적 규칙 제2조에는 교인은 교회의 정한 예배회와 기도회와 모든 교회 집회에 출석하여야 하고 교회의 교인으로 성일(聖日)을 범하면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자로 간주한다고 했습니다. 

 

제4조에는 조용히 묵도로 예배를 시작하며, 단정하고 경건한 태도로 엄숙히 예배하여야 하고, 이상한 동작과 경건하지 못한 태도로 찬송이나 찬양을 인도하여 예배의 신성함을 감손(減損)하게 하지 말고, 주일 예배 시간에는 예배와 성례 외에 다른 예식은 다른 날에 행하고, 주일 예배 시간에 어떤 개인(個人)을 기념, 축하, 위안, 치하하는 예배를 행하지 말고, 온전히 하나님께만 예배하여야 하고, 주일에 음식을 사 먹거나 모든 매매하는 일은 하지 말며, 연회나 세속적 쾌락을 삼가며, 힘써 전도, 위문, 기도, 성경과 종교 서적 열람하는 일로 시간을 보내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예배모범 제1장에는 주일을 기념하는 것은 성도의 당연한 의무이니 미리 육신의 모든 사업을 정돈하고, 먹을 것까지라도 미리 준비하고, 종일토록 거룩히 지키고, 위급한 일 밖에 모든 사무와 육신적 쾌락의 일을 폐하고, 자기와 다른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고, 성경을 연구하며 묵상하며 예배 전부에 참여하기 위하여 정한 시간에 일제히 회집하고, 마지막 축복 기도할 때까지 특별한 연고 없이는 출입함이 옳지 않다고 하였습니다. 제2장에는 예배 시간은 예배당에 들어가 각기 좌석에 앉아 단정하고, 엄숙한 태도와 공경하는 마음으로 예배하고, 귓속말이나 출입하는 자에게 인사나 곁눈질이나 졸음이나 웃거나 그밖에 모든 합당치 못한 행동을 일체 하지 말고, 어린이들은 부모가 데리고 있는 것이 좋고, 한 가족이 하나님의 집에 같이 모여 앉는 것이 가장 마땅하다고 했습니다.

 

헌법적 규칙과 예배모범은 우리가 다 같이 지키기로 하고 제정한 것으로 신앙생활과 예배회가 규범 있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런데 몇몇 교회들은 총회가 제정한 헌법적 규칙과 예배모범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주일을 헌법적 규칙을 따라 거룩히 지켜야 합니다. 주일날 시장을 보고 사업을 하고, 모든 사무와 육신적 쾌락의 일을 하는 것을 금하고, 종일토록 거룩히 지키고, 우리의 믿음의 아름다운 면을 자손들에게 전해주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주일예배는 예배모범을 따라 하나님께 예배해야 합니다. 오늘날 주일 예배가 많이 혼란하고 무질서하게 행해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을 위하여 다양한 예배를 말하며, 전통적 예배의식을 전면 부정하고, 어떠한 형식에도 메이지 않아야 하고, 의복은 편안하게 하고, 일주일에 어느 한 날 예배시간에 참석하고 헌금만 하면 된다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주일날 교회에 성경 찬송을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게 하는 것도 아주 잘못된 것입니다. 우리는 성경을 가슴에 품고 다니게 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도록 해야 합니다.

 

주일 예배회에 찬송은 무시되고 설렘과 흥분을 불러일으키는 저속한 리듬 음악인 현대복음송을 열광적으로 부르고 감정적인 흥기가 고조되어 박수치고 춤추고 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오늘은 하나님 여호와께 예배하는 성일이므로 울지 말라고 하였습니다(느 8:9).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라고 예수님 말씀하셨습니다.

 

설교중이나 특별찬양이 있은 후에 박수를 쳐서 그런 사람을 기리는 행위와 예배를 마친 후에 '영광의 박수'라고 하여 사람에게 박수를 하듯 하나님께 박수를 올려드린다고 하여 박수를 치는 것은 성경과 예배모범에 없습니다. 그래서 잘못된 것입니다.

 

예배의 핵심은 언제나 설교입니다. 설교에서 복음선포가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십자가의 보혈과 구속의 도리, 복음의 핵심, 죄를 책망하는 회개, 성도들의 고난과 인내, 성별, 사탄과의 영적전투 등을 전하지 않고, 세상적이고 세속적인 이야기들을 많이 하고, '아멘'이나 '할렐루야'를 많이 강요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주일예배회에 묵도가 없는 것은 아주 잘못된 것입니다. 그리고 축도가 없는 것도 잘못입니다. 예배모범에 주일 예배회는 종용히 묵도로 예배를 시작하라고 했고, 축도로 폐할 것을 말씀했습니다. 옛날을 기억하라 역대의 연대를 생각하라 네 아비에게 물으라고 했습니다(신 32:7).

 

'참회의 기도'는 '회개의 기도'로 바꾸어야 합니다. 의미는 비슷하지만 참회는 불교에서 많이 쓰는 용어로 과거의 죄를 깨닫고 뉘우치며, 부처·보살 등 앞에서 고백하고 용서를 비는 것이요 천주교에서는 자기가 지은 죄에 맞게 자기를 괴롭히므로 그 죄를 갚는 '공로기도'입니다. 그러므로 '회개의 기도'로 바꾸어야 합니다.

 

주일 예배회에 신앙고백을 하지 않는 것은 잘못입니다. 초대교회 시대부터 모든 교회는 공예배 때 사도신경을 신앙으로 고백해오고 있습니다. 사도신경은 사도들의 신앙고백이요, 동시에 우리의 신앙고백입니다. 사도신경은 기독교의 근본 진리를 요약한 기독교의 핵심 교리입니다. 그리고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은 기존의 것을 그대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예배 때 워십댄스, 현대무용, 뮤지컬, 힙합(hip-hop) 등은 잘못된 것입니다. 성경에 '춤추며'라는 말씀은 구원의 감격을 몸과 영혼에 넘치는 충만한 기쁨으로 기뻐하는 외적 표현일 뿐 구약시대 성전 예배나 회당 예배, 신약시대의 예배, 그리고 기독교 역사 2천 년 동안의 정통교회 예배의식에서는 찾아 볼 수 없습니다.

 

법의 준수는 그 나라의 문화의 측도(測度)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다같이 지키기로 하고 제정한 교회법을 준수하는 것은 우리의 신앙생활의 측도(測度)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300만 성도는 물론 신앙을 같이하는 모든 성도님들은 적극 동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009년 12월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총회장 서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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