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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비어교회 앤딘 목사 “교회 사이즈보다 사역의 깊이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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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11-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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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양적 부흥과 대형화 바람이 비판 속에 직면해 있는 가운데, 미국 세이비어교회의 소그룹 사역을 통해 교회의 본질을 생각하는 토론이 진행됐다. 

 

세이비어교회 앤 딘 목사, 공개세미나 개최 

 

목회사회학연구소(소장 조성돈 교수)와 굿미션네트워크(회장 한기양 목사)가 공동으로 세이비어교회 창립멤버인 앤 딘 목사를 초청, 28일 삼성동 현대교회(홍인식 목사)에서 공개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교회, 다시 교회를 말하다’란 주제로 세이비어교회의 훈련 과정을 소개하면서, 한국교회를 진단하고 교회의 본질을 찾아가자는 취지에서 진행됐다.

 

세이비어교회는 워싱턴 D.C.의 빈민지역에 설립된 작은 교회다. 창립 64주년이 되기까지 교인이 150명을 넘은 적이 없지만, 미국 내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며 주목을 받아 왔다.

 

교회는 교인들이 중심이 된 소그룹(미션그룹)을 통해 약 200여 개 사역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사역에 들어가는 연 예산만 2천만 달러 이상이다.

 

앤 딘 목사는 “교회 사이즈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역의 깊이가 중요하다”며 “교인들이 약속을 함께 공유하고 나누기 위해서는 소그룹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소명과 은사 따라 모두가 ‘목자’…교회 내 계급 없어

 

세이비어교회의 공동체는 성경 속 예수의 공동체 모델을 채택했다.

 

앤 목사는 “세이비어교회는 초교파 교회로서, 교단 활동에 쏟는 에너지가 없다”며 “이는 예수 외에 다른 권위나 권력이 없고, 모든 사람이 목자라 불리며 침례의 예에 따라 안수를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의 모든 성도들은 자신만의 소명과 은사에 따라 ‘목자’, ‘리더’로 불리며 계급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권위는 부르심과 은사에 따라 주어지며, 멤버들의 소명과 은사는 교회의 사역을 결정한다”고 덧붙였다.

 

교인들이 각자의 부름받은 은사와 소명을 발견하고, 함께 하는 동역자가 생기면 소그룹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200여 개의 다양한 소그룹은 주로 노숙인, 마약과 알코올 중독자, 빈민 등 소외된 이웃을 돕는 사역이 많지만, 그외 정치, 환경, 예배 관련 사역도 다양하게 진행된다.

 

고도의 영적 훈련 통한 깊이있는 헌신 다짐

 

교회의 또 다른 큰 특징은 공동체 안의 깊이 있는 헌신이다.

 

성도의 헌신을 앤 딘 목사는 ‘예수님께 속한 지체로서 기꺼이 죽는 마음’이라고 정의한다. 그러기에 세이비어교회의 교인이 되기 위해서는 고도의 영적 훈련 등을 거쳐야만 한다.

 

앤 목사는 “멤버십을 얻기 위해서는 5가지의 과목을 들어야 하며, 대개 2~3년이 걸린다”면서 “관상기도 실천, 실습, 깊은 교제를 통한 훈련은 매우 엄격한 신학적 교육이고, 모든 교육은 멤버들이 진보하는 영적 성장의 수단일 뿐 아니라 교회의 저력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훈련에 앞서서는 △매일 한 시간 이상 기도하기 △매년 두 번의 주말 침묵 피정 수련회 참석 △재정 내려놓기 △은사 개발 등을 약속하는 서약을 하기도 한다.


한국교회 “성공과 대형화 욕망에서 벗어나야”

 

이어진 패널토의에는 김용성 교수(실천신학대학원), 정재영 교수(실천신학대학원), 홍인식 목사(현대교회)가 참여했다.

 

홍인식 목사는 발제를 통해 “한국교회는 성공과 대형화를 향한 욕망을 포기하고 성장에 대한 ‘멈춤’을 선언해야 한다”며 “세이비어교회는 ‘질이 양을 능가한다’는 분명한 사실을 그의 사역을 통해 확실하고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용성 교수는 “소그룹이 여전히 교회성장을 위한 방법론적인 대안으로만 수용되고 있는 한국교회 현실에서 소그룹을 통해 영성과 사역의 조화를 이루고 있는 세이비어 교회의 모습은 건강한 소그룹의 방향을 일러주고 있다”고 평했다.

 

윤화미 기자 ⓒ뉴스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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