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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毒)과 복(福) 사이의 한국교회, 나아갈 방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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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신ㆍ2012-06-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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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챤연합신문 창간 15주년 '개신교가 지향할 청사진 토론회'  

 

한국교회 앞에 놓여진 독과 복, 한국교회는 어떤 미래를 지향해야 하는지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교회, 그 동안 사회에 생명의 음료 제공했는가”

 

크리스챤연합신문(발행인 지미숙)은 창간 15주년을 맞아 4일 오후4시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개신교가 지향할 청사진-한국교회 미래 독.복 토크’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발제자들은 한국교회의 미래가 ‘복’이 될 수 있기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다양한 각도로 제안했다.

 

주발제자로 나선 장신대 신학대학원장 노영상 교수는 한국교회가 한국사회에 진정으로 생명의 음료를 제공했는지, 독이 든 음료를 제공했는지 돌아볼 것을 언급했다.

 

노 교수는 한국교회의 양적 침체나 서구교회의 퇴락, 신학교의 쇠퇴와 목회자 질 저하 등 여러 가지 상황이 한국교회에 독이 될 수도 있는 상황임을 지적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산업화 시대를 겪으며 엄청난 성장을 했는데 교회가 지쳐있고, 갈증에 빠진 국민들에게 뼛속 깊이 시원하게 하는 생명의 음료를 제공했는지 반성해야 한다”며 “한국교회의 대사회적 이미지가 추락하고 있고, 각 교단이나 노회의 교회 정치마저도 위기인 상황에서 더 큰 문제는 위기 의식조차 느끼지 못하고 있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교회와 목회자의 갱신이 필요한 지금의 위기를 분명히 인식하고 고쳐나가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몰려오는 쓰나미에 한국교회가 휩쓸리고 말 것이라는 쓴소리였다.

 

교회와 목회자, 신학과 윤리, 목회, 사회참여로 새롭게 돼야

 

그렇다면 한국교회가 복된 미래를 맞이하기 위해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발제자들은 신학과 윤리, 지향해야 할 목회, 교회의 성숙과 영성, 사회참여와 신뢰성 회복 등 각 부분에서 교회의 나아갈 방향들을 제시했다.

 

안양석수교회 김찬곤 목사는 “바른 신학으로 바른 윤리가치를 세워갈 때 마지막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들이 이뤄져 갈 수 있다”며 “이 세상이 주는 성공이라는 신화가 교회나 하나님의 나라를 추구하는 목회자들의 중심에 있지는 않는지 늘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회가 올바른 목회로 사회에 좋은 귀감이 돼야하는 것도 한국교회 미래를 위해 중요한 과제다.

 

거룩한빛광성교회 정성진 목사는 ‘날마다 개혁하는 교회’로서의 모델을 제시하면서 교회가 새로워져야 함을 강조했다.

 

정 목사는 “목사와 장로의 권한을 제한하고 평신도의 참여를 확대하면서 은사중심의 역동적인 교회 운영을 이뤄가야 한다”며 “또한 재정의 건전성과 투명성을 확보해서 재정에 대해서는 성경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완벽하게 운영해 나가는 것이 목회 방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교회 회복의 길, 역시나 ‘교회의 본질로 돌아가자’

 

한국교회의 미래 청사진이 ‘복’이 되기 위해서는 ‘본질회복’이 궁극적인 과제로 언급됐다.

 

노영상 교수는 “하나님을 향한 경건에 깊이를 더하고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교회로서 기본에 충실할 때 우리는 해결점 앞에 서게 된다”며 “하나님에 대한 진정된 예배만이 한국 개신교의 실추된 이미지를 제고하는 첩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이교회 김진홍 목사 역시 “한국교회의 권위와 지도력 부제는 본질로부터 이탈, 비본질적인 것에 대한 집착의 결과”라며 “본질 회복을 이룩한 교회의 거룩한 기능회복이 문제해결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한국교회와 사회참여’를 주제로 발제한 한신교회 강용규 목사도 “바른 말씀 운동은 각자 개인을 회개시키고 내 이웃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이고, 사회를 건전하게 만들 수 있는 힘”이라며 교회 본질의 회복이 곧 바람직한 사회참여로 이어짐을 강조했다. 

 

이동희 ⓒ뉴스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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