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495주년, "사회적 약자 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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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신ㆍ2012-10-30 00:00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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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제495주년 기념예배 드려져
성직매매와 면죄부 판매 등 타락한 중세 가톨릭을 개혁해 태동한 개신교. 하지만, 500여년이 흐른 지금 한국의 개신교는 오히려 개혁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일부 대형교회 목회자들은 아들과 사위에게 교회를 물려줬고, 성추행 논란으로 목회지를 떠났던 한 목회자는 얼마전 새 교회를 개척했다. 그리고 교회 재정을 마음대로 쓰던 한 목회자는 횡령으로 교정시설에 수감돼있다.
교회 개혁의 목소리가 어느 때 보다 큰 요즘, 495년전 루터의 종교개혁 정신을 되새기기 위한 종교개혁 기념예배의 울림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28일 오후 5시, 기독교한국루터회 중앙교회. 종교개혁 기념예배가 시작되고 믿음만으로, 은총만으로, 성서만으로라고 쓰인 깃발이 예배당으로 들어왔다. 성도들은 신앙의 기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메시지를 전한 엄현섭 총회장은 종교개혁의 효시 마르틴 루터와 180년 전 한국에 처음 복음을 들고 들어온 루터교 선교사 귀츨라프는 영과 육 모든 면에서 전인적 사역을 펼쳤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약자를 향한 돌봄과 복음전도를 강조했다.
귀츨라프 선교사는 성경과 주기도문 번역 등 영적인 면과 함께 배고픔으로 고통받는 서민들을 위해 감자를 전하고 재배법을 알려줘 육의 필요도 채우려 노력했던 선교사였다.
한편, 이날 예배에는 농아인들이 함께해 은혜를 더했다. 마음대로 소리 낼 수는 없지만 간절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찬양은 청중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이날 드려진 헌금은 농아인 선교에 사용될 예정이다.
제2의 종교개혁을 요구받고 있는 한국의 개신교. 종교개혁주일 예배에 참석한 성도들은 성경말씀대로 살지 못했던 모습을 회개하고 '약자에게 한 것이 나에게 한 것'이라는 예수그리스도의 말씀을 되새겨보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CBS TV 보도부 조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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