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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재정 공돈처럼 쓰는 관행 없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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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신ㆍ2013-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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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탁한 한국 교회의 정치 문화가 투명해지려면 교회 내 각종 정치적 모임에서 지출되는 공적 재정을 보다 신중히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공금을 공돈으로 쓰는 관행을 바로잡아야 이른바 '정치꾼'이 교회 정치에서 사라질 것이란 지적이다.  

 

기독교윤리연구소가 9일 서울 명동 청어람에서 개최한 ‘목회자와 교회정치’ 심포지엄에서 성락성결교회 지형은 목사는 "지방회나 총회 회의에 참석하는 목사나 장로에게 교통비를 지급하는 관행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회와 총회를 섬기는 목사와 장로라면 교통비를 개인 경비로 지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지 목사는 "교통비가 지급되지 않으면 지방회 모임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는다는 이유로 교통비를 지급하지 말자는 의견에 반대하는 분들도 있다"면서 "하지만 내 생각에는 교통비가 없어서 일을 하지 않을 사람들이라면 지방회에 나오지 않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 목사는 "공금을 공돈처럼 쓸 수 있는 상황을 없애는 게 제일 좋은데, 현실적으로 말하면 가능한대로 금액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지형은 목사는 또, 교단 내 각종 임의단체들이 개 교회들에게 찬조금을 요구하는 일도 옳지 않다고 꼬집었다. 

 

지 목사는 "교회 정치의 근본적 문제는 ‘돈’이다"면서 "성도들의 헌금으로 모아진 교회의 공금을 공돈으로 쓰려고 사람을 연결하고 주고받는 일을 조직화하고 그 구조를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집단을 만드는 사람이 본격적인 정치꾼이다"고 말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또 깨끗한 교단 선거를 위해 교회법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선거법을 위반할 경우 총회 대의원이나 노회 대의원을 몇 년간 금지하거나 교단 안에서 공적인 직무를 맡지 못하도록 하는 등 강도 높은 징계가 이뤄져야 금권선거 관행을 뿌리뽑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CBS TV보도부 최경배 기자

ⓒ CBS 크리스천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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