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 10% “교인 나쁜 이미지 보고 교회 안가” > 한국ㆍ세계ㆍ정보

본문 바로가기


페이스 상패 제이미 제이미혜택


한국ㆍ세계ㆍ정보

기독교인 10% “교인 나쁜 이미지 보고 교회 안가”

페이지 정보

갱신ㆍ2013-04-20 00:00

본문

한국 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 개인 신앙생활을 조사한 결과, 기독교인 열명 중 한명은 목회자와 교인의 나쁜 이미지 때문에 교회에 나가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또 한국교회 교인들의 예배 출석률은 높지만 성경을 읽거나 기도시간을 갖는 등 개인 신앙생활을 위한 노력은 매우 낮게 나타났다. 

 

기독교인 열 중 하나 “기독교인이지만 교회 안나간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전병금 목사, 이하 한목협)은 19일 오후 성락성결교회(지형은 목사)에서 제23차 열린대화마당을 개최했다.

 

이번 대화마당은 지난 해 한목협이 조사한 한국인의 종교 생활과 의식 결과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과 현황을 내놓은 자리로, 특별히 한국 기독교인의 신앙생활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었다.

 

이원규 교수(감신대 종교사회학)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기독교인이라고 말한 이들 중 현재 교회에 다니고 있다는 응답자는 89.5%였다.

 

나머지 10.5%의 기독교인이 교회를 나가지 않는 이유로는 ‘목회자들에 대해 좋지 않은 이미지가 있어서’(19.6%), ‘교인들이 배타적이고 이기적이어서’(17.7%), ‘헌금을 강요해서’(17.6%), ‘시간이 없어서’(15.8%), ‘건강이 좋지 않아서’(11.6%) 순이었다.

 

이원규 교수는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하면서도 교회에 나가지 않는 이유가 주로 목회자와 교인들 때문이라는 것은 매우 충격적인 결과”라면서 “믿기는 하면서 교회에 나가지 않는 기독교인이 적지 않다는 것은 결국 교회(목회자, 교인)가 교회답지 못하다는 것으로 이에 대한 반성과 변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예배 출석률 높지만, 성경읽기·기도생활은 약해

 

또한 한국 기독교인들의 주일 대예배 출석률은 ‘매주 참석’이 67.6%를 차지해, 기독교 국가라는 유럽이나 미국의 교회 출석률보다 현저히 높은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교회에만 있는 새벽기도회와 철야기도회 출석률도 각각 9.3%, 8.7%의 높은 비율을 보였다.

 

하지만 높은 예배 출석률에 비해 개인 신앙생활 면에서는 기대에 못미치는 결과가 나타났다. 관련 조사에서 일주일 동안 성경책을 전혀 읽지 않는 교인이 41.1%, 하루에 기도를 ‘전혀 하지 않는’ 교인의 비율도 29.1%의 높은 수치를 보인 것.

 

이 교수는 “교인들의 삶이 그만큼 여유가 없어지고 있거나 개인적인 종교성이 약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 기독교인들의 월 평균 헌금 액수는 22만 2천 원으로 나타났다. ‘10만 원 이하’가 35.9%, ‘11-30만 원’이 39.1%, ‘31만 원 이상’이 22.6%였다.

 

이 교수는 “기독교인의 월 평균 헌금액은 불교의 4.7배, 천주교의 2.8배에 이르고 있다”며 “재정적으로도 한국 기독교인의 헌신도가 가장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헌금의 우선 사용처는 ‘교회 운영/유지’가 54.8%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사회봉사나 구제가 그 다음으로 18.8%의 비율을 나타냈다. 이 교수는 “이는 ‘개교회주의’ 성향이 강하다는 것을 나타낸다”며 “대부분의 교회가 재정적으로 열악해 예산의 가장 큰 부분이 교회 유지에 쓰이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노방 전도, 선교에 역효과…전도 방법의 전환 필요

 

기독교인들이 처음 교회를 출석하게 된 동기는 ‘다른 사람의 전도(가족 포함)’가 74.9%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스스로 교회에 나간 경우는 10.1%에 불과했다.

 

교회로 인도한 사람은 주로 친구/선배(40.3%), 배우자(20.8%), 이웃(19.4%), 부모(11.4%) 등 가장 가까운 원초집단이었다.

 

이같은 결과에 이 교수는 “주목할 것은 낯선 사람에 의해 전도 받고 교회에 나오게 되었다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사실”이라며 “전도의 방식이나 대상에 대한 근본적인 의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전도는 잘 아는 사람, 가까운 사람에게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전도와 관련해 기독교인으로부터 전도를 받았을 때 절대 다수(91.4%)가 부정적인 느낌을 받았다는 결과가 나타나, 일반인을 상대로 한 기독교인들의 노방 전도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 교수는 “여러 형태로 부정적 느낌을 주는 전도라면 이것은 오히려 교회에 대한 거부감을 조성할 수 있고, 선교에 역효과를 낼 수 있다”며 “전도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전도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윤화미 ⓒ 뉴스미션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을 쓰기 위해서는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한국ㆍ세계ㆍ정보 목록

Total 1,561건 66 페이지
한국ㆍ세계ㆍ정보 목록
기사제목 기사작성일
교회의 무리한 건축..."건축이 전도하는 시대는 지나갔… 2013-07-10
여러분 교회의 재정은 투명합니까? 2013-07-08
“신앙본질 망각한 한국교회, ‘목회자 개혁’이 관건” 2013-05-22
"교회 재정 공돈처럼 쓰는 관행 없애야" 2013-05-11
‘묻지마’ 목사 안수 성행…무인가 신학교가 넘쳐난다 2013-05-08
교회협, 교회재정 투명성 회의…회계처리 기준 마련에 중… 2013-05-03
"한국 교회 개혁, '신학교'부터 시작해야" 2013-04-29
기독교인 10% “교인 나쁜 이미지 보고 교회 안가” 2013-04-20
한목협 "공교회로서의 공공성 회복 시급" 2013-04-20
한목협 발표, 목회자 부정적 평가 심각 2013-04-20
대형교회, 그 신화를 고민하다 2013-04-18
이만열 교수 "교회성장주의, 십자가정신 망각케 해" 2013-04-09
성장에 집중한 교회, 오히려 위기 맞아 2013-03-31
고난 없는 한국교회의 자화상 2013-03-28
교회를 병들게 하는 ‘교회 안의 거짓말’이 있다? 2013-03-22
교회는 하나님나라의 모판…공공재(公共財)라는 의식 필요 2013-02-26
“지금은 본질적인 문제에 집중할 때" 2013-02-22
‘안수받은 목사’보다 ‘세속적 박사’가 더 좋다? 2013-02-22
하디 선교사 회개 110주년, 한국교회 새 부흥의 원년… 2013-02-18
‘번지르르한 건물이 부흥의 척도’…교회 본질 망각 계기 2013-02-13
게시물 검색





아멘넷의 시각게시물관리광고안내후원/결재ㆍ Copyright © USAamen.net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아멘넷(USAamen.net) - Since 2003 - 미주 한인이민교회를 미래를 위한
Flushing, New York, USA
카톡 아이디 : usaamen / USAamen@gmail.com / (917) 684-0562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