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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명예・권력, 목회자들에게는 독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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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신ㆍ2014-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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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명예・권력, 목회자들에게는 독약”  

삼십분의일운동본부, ‘자성과 섬김의 목회를 위한 전국기도회’ 개최 

 

최근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의 신뢰도 조사에서 우리 국민의 19.4%만이 개신교를 신뢰한다고 답해 교계에 충격을 던졌다. 문제는 개신교인들 가운데서도 개신교를 신뢰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난 점이다. 특히 젊은 세대에서 개신교 불신 현상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이번 조사에서 개신교 불신의 대표적 원인으로는 ‘언행불일치’, ‘도덕적 부패’를 꼽았다. 한국교회가 도덕적 타락으로 인해 불신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교회의 세속화와 목회자들의 도덕적 타락이 날로 심해지는 가운데 목회자들부터 먼저 자성해야 한다는 운동이 전개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삼십분의일운동본부(회장 최영섭 목사)는 18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자성과 섬김의 목회를 위한 전국기도회’를 개최했다. 삼십분의일운동은 한 달 삼십일 중의 하루를 삶의 현장에서 노동을 통해 사회에 내어놓는 목회자들의 자성운동이다.

 

최영섭 목사는 삼십분의 일 운동을 “1개월에 1일을 이 사회에 내어놓는 운동”이라고 소개하면서 “그 하루 동안 우리 스스로를 낮추며, 우리 성도들이 처한 실제적인 삶의 현장을 경험하며, 이 사회의 가난한 자들을 돌아볼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교회의 위기를 바로 우리 목회자들이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면서 “그렇기에 목회자들의 자성이 시급하다고 보았다”고 설명했다.

 

김창연 목사(월문교회)는 “이 작은 몸부림이 큰 파장을 일으키게 되기를 소망한다”며 “우리들의 미약하고 작은 모습을 통해 주의 종들이 겸손하게 무릎 꿇는 역사가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기도했다.

 

이날 기도회에서 ‘목회자 자성에 관하여’를 주제로 강의한 손봉호 교수(나눔국민운동본)는 “회개에는 반드시 열매가 나타나야 진실한 것”이라며 “말로만, 감정적으로만 하는 회개는 완전한 회개라고 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손 교수는 “성경은 우리 기독교인들로 하여금 선한 행실을 통해 하나님을 전하라고 말씀하신 바 있다. 선한 행실은 사회봉사와 같이 적극적으로 할 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선한 행실이 있다”면서 “기독교는 비교적 다른 종교에 비해서 적극적인 선행은 잘 해왔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나는 깨끗한데, 한국교회가 엉망이라는 생각을 벗어나야 한다. 한국교회가 이렇게까지 된 데에는, 우리 모두에게 책임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힌 손 교수는 “부도덕한 목회자들뿐만 아니라 나만 깨끗하다고 생각하는 목회자들이나 이런 목회자들을 따르는 성도들도 한국교회를 위기에 처하게 한 공범들이다”며 나만 깨끗하면 된다는 이기적인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교수는 “돈, 명예, 권력은 소위 하급가치로 많이 나눌 수도, 공유도 불가능하다”면서 교회마저도 이런 하급가치를 중요시하게 되면서 교인들을 두고 경쟁하는 불상사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또한 하나님 나라의 확장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교회’만을 생각하는 세태도 지적했다. 

 

이어 “증인의 생명은 진실함에 있다”면서 “돈, 명예, 권력을 추구해서는 절대 증인으로 충성된 삶을 살 수 없다. 특별히 지도자인 목회자들이 돈, 명예, 권력이 독약인 것을 알고 철저히 검소하게 살 것을 결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준수 ⓒ 뉴스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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