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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진, 서경석 목사는 자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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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17-01-07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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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총회장 이성희 목사) 소속 목회자들로 구성된 교회개혁예장목회자연대(대표회장 이상진 목사)는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을 맡은 인명진 목사(갈릴리교회 원로목사)와 박근혜 탄핵기각 반대운동을 전개하면서 새누리당 100만 당원 가입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서경석 목사(조선족교회 담임목사)에게 부적절한 정치활동을 즉각 중단하고 자숙할 것을 요구했다. 

 

교회개혁예장목회자연대는 지난 3일, 이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고 "우리는 과거 인명진 목사와 서경석 목사 두 사람이 박정희 독재와 신군부 독재 시절에 산업선교와 민주화 운동에 힘쓰며 고난을 겪기도 하고, 또 시민운동을 개척하기도 하는 등 우리 사회의 발전에 기여했던 업적들을 지금도 기억한다."면서 "그러나 저들이 오늘날 보여 주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을 보면서, 같은 교단에 속한 목회자들로서 깊은 아픔과 더불어 자괴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교회개혁예장목회자연대는 "이미 지난 12월 27일, 우리 교단의 민중선교 목회자들의 모임인 ‘일하는 예수회’는 서경석 목사와 인명진 목사가 세속정치의 중심에서 그런 일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지적하며, ‘목사직을 반납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명진 목사는 갈릴리교회의 원로목사다. 그리고 소속노회에서는 공로목사로 추대된 바 있다. 그러나 인 목사의 지금과 같은 정치 활동은, 양식 있는 민주시민들의 기대를 배반하고, 교회를 섬기는 목사로서의 본분을 망각한 채, 교단과 한국 교회의 명예를 더럽히고 있는 행동"이라며 "지금과 같은 행태를 계속하려면, 당장 목사직을 내려놓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교회개혁예장목회자연대는 "만일, 지금의 행동이 잘못된 것임을 깨달았다면, 이제라도 당장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직을 내려놓고 자숙하기를 권한다."며 "아울러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갈릴리교회 원로목사직과 소속 노회 공로목사직도 내려놓기를 바란다."고 촉구하는 한편 해당 교회와 노회도 응분의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했다.

  

서경석 목사에 대해서는 "서경석 목사가 새누리당의 정당원이 되고 100만 당원 가입을 독려하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은, 노회로부터 파송받아 시무하는 조선족 교회 담임목사의 직무와 본분을 저버린 것"이라고 비판하고 "책임을 지고, 자진해서 목사직을 반납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해당 노회에 대해서는 서 목사의 행태에 대하여, 상응하는 적절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구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인명진 목사와 서경석 목사는 부적절한 정치 활동을 즉각 중단하고 자숙하라.>

(교회개혁예장목회자연대 성명)

 

최근 인명진 목사와 서경석 목사의 부적절한 정치 활동이 교회와 사회 안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이 문제와 관련하여, 우리 ‘교회개혁예장목회자연대’는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힌다.

 

교회개혁의 과제는 교회 안에서만 머물 수 없다. 작금, 국가시스템의 붕괴로 인하여 나라의 경제는 파탄 나고 민생은 도탄에 빠지고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은 추락하고 있다. 이런 혼란의 근본적인 책임은 대통령 박근혜에게 있다. 이에 우리는 ‘이게 나라냐?’ 하고 분노하며, 새로운 희망을 만들기 위해 촛불의 광장에 국민과 함께 서 왔다.

 

정당들이 탄핵을 저울질할 때, 국민들은 유례없이 강력하고 지속적으로 타오른 촛불 민심을 통하여, 박근혜 대통령 즉각 하야와 탄핵을 요구했다. 결국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심판과 특검을 받게 되었다.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일당의 죄상은 날마다 낱낱이 밝혀져 가고 있다.

 

그러한 전대미문의 국기문란과 국정농단을 묵인방조하고 두둔비호해 왔던 집권 새누리당의 역사적 과오와 책임 역시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의 그것 못지않게 크다. 그러므로 새누리당은 이미 국민들로부터 버림받은 지 오래다. 지난 열 차례의 촛불 집회에 모인 1,000만 촛불 민심은 국정농단의 책임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조기 탄핵’과 더불어 ‘새누리당 즉각 해체’를 요구하고 있다.

 

그런데도 이런 국민적 요구를 정면으로 저버리고 탄핵대상인 박근혜를 살리기 위하여 그와 동조한 새누리당을 살리고자 하는 일은, ‘정치 개혁’ ‘보수 개혁’ 등 어떤 명분으로도 합리화될 수 없다. 그런데, 지난 해 12월 29일 인명진 목사는 새누리당의 전국위원회애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인 받았다. 또 서경석 목사는 새누리당에 입당한 후, 100만 당원 입당을 권유하는 일을 하고 있다. 이러한 두 사람의 부적절한 정치 활동은 국민적 요구와 바람을 정면으로 배신한 것으로서, 해체되어야 할 새누리당의 들러리를 서고 이용을 당하는 데에 불과하다. 저들의 부적절한 정치 활동으로 말미암아, 그들이 속한 교단과 한국 교회 전체의 명예와 위상도 심각하게 실추되고 있다.

 

우리는 과거 인명진 목사와 서경석 목사 두 사람이 박정희 독재와 신군부 독재 시절에 산업선교와 민주화 운동에 힘쓰며 고난을 겪기도 하고, 또 시민운동을 개척하기도 하는 등 우리 사회의 발전에 기여했던 업적들을 지금도 기억한다. 그러나 저들이 오늘날 보여 주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을 보면서, 같은 교단에 속한 목회자들로서 깊은 아픔과 더불어 자괴감을 느낀다.

 

이미 지난 12월 27일, 우리 교단의 민중선교 목회자들의 모임인 ‘일하는 예수회’는 서경석 목사와 인명진 목사가 세속정치의 중심에서 그런 일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지적하며, ‘목사직을 반납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동역자된 우리들도 저들의 견해에 적극 공감하며, 인명진 목사, 서경석 목사 두 사람 본인과 그들이 속한 교회, 노회 그리고 총회에 다음과 같은 사항을 엄중하게 요구한다.

 

인명진 목사는 갈릴리교회의 원로목사다. 그리고 소속노회에서는 공로목사로 추대된 바 있다. 그러나 인 목사의 지금과 같은 정치 활동은, 양식 있는 민주시민들의 기대를 배반하고, 교회를 섬기는 목사로서의 본분을 망각한 채, 교단과 한국 교회의 명예를 더럽히고 있는 행동이라고 본다. 그러므로 지금과 같은 행태를 계속하려면, 당장 목사직을 내려놓기를 촉구한다. 만일, 지금의 행동이 잘못된 것임을 깨달았다면, 이제라도 당장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직을 내려놓고 자숙하기를 권한다. 아울러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갈릴리교회 원로목사직과 소속 노회 공로목사직도 내려놓기를 바란다. 해당 교회와 노회도 응분의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기대한다.

 

또 서경석 목사가 새누리당의 정당원이 되고 100만 당원 가입을 독려하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은, 노회로부터 파송받아 시무하는 조선족 교회 담임목사의 직무와 본분을 저버린 것이라고 본다. 따라서 서 목사도 책임을 지고, 자진해서 목사직을 반납할 것을 촉구한다. 해당 노회도 서 목사의 행태에 대하여, 상응하는 적절한 조치를 취해 주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우리 총회도 인명진 서경석 두 사람에 대하여, 부적절한 정치 활동으로 교단과 한국 교회의 명예를 실추시킨 데 대하여, 적절한 경고와 조치를 취해 주기를 바란다.

 

물론 목사도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정치에 대하여 나름대로의 생각과 입장을 가질 수 있고, 또 때로는 넓은 의미에서의 정치적 행동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거기에는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 무릇 목회자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실천을 본받아,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며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는 이들과 사회적 약자들을 위하여 그들의 처지를 대변하고 친구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목회자가, 국정농단의 공동책임이 있는 정당의 대표가 되고, 또 그 정당원으로 등록하여 지지하고 두둔하는 공개적인 활동을 하는 것은, 목회자로서 허용될 수 있는 정치적 행동의 선을 넘었다 할 것이다.

 

지금이라도 인명진 목사와 서경석 목사는 하나님과 교회를 섬기는 종으로서 목사 안수 받을 때의 감격을 회복하고, 하나님의 정의로운 역사 섭리의 방향을 깨달아, 하나님과 교회와 민족 앞에 작금의 잘못된 처신을 인정하고, 회개하며 자숙하기를 기대하며 기도한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롬 12:2)

 

2017년 1월 3일 교회개혁예장목회자연대 대표회장 이상진 목사

공동대표 김일재 류태선 성명옥 손은하 이승열 임대식 정태진 정태효 목사

외 회원 일동

 

김다은  ⓒ 뉴스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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