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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화ㆍ게토화ㆍ제도화' 직면한 한국교회, 타개할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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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17-01-17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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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가 가장 힘든 곳 중에 하나인 뉴욕이라는 대도시에서 전문직에 종사하는 젊은 층에게 복음을 전해온 리디머교회 팀 켈러 목사. 50여 명의 성도와 함께 개척한 교회는 어느새 8천명의 성도가 출석하는 교회로 성장했다. 또한 3만 명 이상이 교회 웹사이트에서 팀 켈러 목사의 설교를 듣고 있다. 리디머교회의 사례를 통해 한국교회가 직면한 문제를 진단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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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화, 게토화, 제도화를 넘어서 복음중심 교회를 꿈꾸라!'를 주제로 2017 센터처치 컨퍼런스가 열리고 있다.ⓒ데일리굿뉴스  

 

"믿지 않는 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언어로 복음 전해야"

 

City to City KOREA 준비위원회(이사장 이인호 목사)는 16일부터 18일까지 더사랑의교회에서 '종교화, 게토화, 제도화를 넘어서 복음중심 교회를 꿈꾸라!'를 주제로 2017 센터처치 컨퍼런스를 진행 중이다.

 

이번 컨퍼런스는 뉴욕에서 리디머처치를 개척해 20년 동안 청년들과 전문직 종사자들에게 복음을 전해온 팀 켈러 목사의 후원으로 열리게 됐다. 리디머교회는 지난 2009년 'Redeemer City to City' 사역을 시작해 지금까지 전세계 54개 도시에서 381개 교회의 개척을 도왔다.

 

둘째 날인 17일 '복음과 상황화'를 주제로 강의한 스티븐 엄 목사(보스턴 시티라이프교회)는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언어를 선택해 복음을 전하고, 성도들이 자신의 일터에서 공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훈련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엄 목사는 "우리가 불신자들에게 복음을 전할 때 성도들만이 이해하는 언어로 이야기할지도 모른다"며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 그들이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복음을 전할 때라야 효과적인 전도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믿는 사람이나 믿지 않는 사람이나 모두 '예배자'이고 '전도자'다. 문제는 우리가 예배하는 대상과 전하려는 내용의 차이가 있을 뿐"이라며 "믿지 않는 이들에게 이런 전제가 잘못됐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고 복음의 삶을 살도록 도전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도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일터의 중요성을 강조한 엄 목사는 육체적인 일은 열등하다는 식의 이원론 극복이 시급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엄 목사는 "성도들이 이웃을 위한 공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한다"며 "성경이 말하는 일의 의미가 무엇인지 성도들이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님 자신도 일하시는 분이고, 그분에게는 모든 종류의 일이 중요하다"며 "노동 자체가 저주는 아니다. 아담과 하와가 타락하기 전에도 일을 하도록 하나님께 요청 받았다"고 말했다.

 

컨퍼런스에 참가한 김용산 전도사(만남의교회)는 "한국교회 전체가 한계점에 이른 상황이라 어떤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도시와 복음과 문화를 결합한 리디머교회의 사례에서 한국교회 상황에 적용 가능한 부분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준수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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